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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에 모든 정성을 쏟아 최고의 맛을 내겠다는 주인장들의 철학이 담긴 곳에서 특별한 맛을 즐겨보자.
신선한 육즙 넉넉한 인심 ‘자랑’ 숯불에 노릇노릇… 부드럽고 쫄깃 각종 야채와 함께 ‘입안가득 행복’
맛있다고 소문난 고깃집은 대부분 생고기를 사용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냉동창고에 얼려서 보관한 고기와는 맛이 확연히 달라서다.
눈으로 봐도 생고기의 때깔과 신선도는 냉동고기에 비할 바가 아니다.
대전시 유성구 구암동 601-14에 위치한 88생고기(대표 임승여·45·여)는 대전에서 고기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정도로 소문난 돼지고기 목살, 삼겹살 생고기 전문점이다.
이 집에서는 고기를 시키면 ‘알맹이’만 나온다.
고깃집에서 웬 알맹이냐고 하지만 고기를 보면 금방 수긍이 간다.
지방이나 심줄 등 먹지 않는 부위는 모두 잘라내고 그대로 먹을 수 있는 고기만 나와서다.
보통 고깃집에서 한사람이 2∼3인분을 먹기 예사인데 이 집에서 1인분이면 대부분 양이 찬다.
많이 먹는 사람도 2인분 이상 먹기 벅차다.
가지런히 놓인 고기살점의 불그스름한 색깔과 촉촉히 배인 육즙이 신선도를 말해 준다.
고기는 맛 좋기로 소문난 청주의 한 농장에서 11년째 직거래로 가져오고 있다.
두툼한 고기가 노릇노릇 익을수록 맛있는 생고기는 얼지 않은 고기를 숯불 위에서 굵은 소금을 뿌려 구워 낸다.
따라서 아주 부드럽고 쫄깃쫄깃해 한번 맛을 본 사람이면 그 맛을 잊지 못해 또 다시 찾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기름과 육질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신선한 야채와 쌈을 싸서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특히 곁들여지는 각종 야채는 인근에서 시부모님이 직접 농사를 지어 공급해주기 때문에 영양가나 신선도가 다른 고깃집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여기에 15가지 이상의 양념이 들어가는 돼지갈비는 이집 만의 또 다른 특별 메뉴다. 오랜 노하우로 담백하고 깊은 맛의 양념이 특징이며 쌈을 싸서 한 입 넣으면 살살 녹는 그 맛이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돼지갈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고기를 다 먹고 나서 1년 묵은 김장김치로 끓여내는 김치찌개와 집에서 직접 띄운 청국장으로 입가심을 하면 황제의 식사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30분. 80석. 목살·삼겹살구이 6000원(200g), 돼지갈비 7000원(200g), 한우 등심 1만7000원(200g), 갈비살 1만원(200g), 김치찌개·청국장 4000원. 주차장 완비, 전화 (042)823-6996, 823-9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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