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만 먹어도 배불러요’

  • 문화
  • 맛있는 주말

‘눈으로만 먹어도 배불러요’

88생고기

  • 승인 2004-12-22 00:00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
다양한 메뉴로 승부하는 맛집이 있는가 하면, 오직 한 가지 메뉴만을 고집하는 맛집이 있다.
단 하나에 모든 정성을 쏟아 최고의 맛을 내겠다는 주인장들의 철학이 담긴 곳에서 특별한 맛을 즐겨보자.




신선한 육즙 넉넉한 인심 ‘자랑’ 숯불에 노릇노릇… 부드럽고 쫄깃 각종 야채와 함께 ‘입안가득 행복’

맛있다고 소문난 고깃집은 대부분 생고기를 사용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냉동창고에 얼려서 보관한 고기와는 맛이 확연히 달라서다.

눈으로 봐도 생고기의 때깔과 신선도는 냉동고기에 비할 바가 아니다.

대전시 유성구 구암동 601-14에 위치한 88생고기(대표 임승여·45·여)는 대전에서 고기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정도로 소문난 돼지고기 목살, 삼겹살 생고기 전문점이다.

이 집에서는 고기를 시키면 ‘알맹이’만 나온다.
고깃집에서 웬 알맹이냐고 하지만 고기를 보면 금방 수긍이 간다.

지방이나 심줄 등 먹지 않는 부위는 모두 잘라내고 그대로 먹을 수 있는 고기만 나와서다.
보통 고깃집에서 한사람이 2∼3인분을 먹기 예사인데 이 집에서 1인분이면 대부분 양이 찬다.
많이 먹는 사람도 2인분 이상 먹기 벅차다.

가지런히 놓인 고기살점의 불그스름한 색깔과 촉촉히 배인 육즙이 신선도를 말해 준다.
고기는 맛 좋기로 소문난 청주의 한 농장에서 11년째 직거래로 가져오고 있다.

두툼한 고기가 노릇노릇 익을수록 맛있는 생고기는 얼지 않은 고기를 숯불 위에서 굵은 소금을 뿌려 구워 낸다.
따라서 아주 부드럽고 쫄깃쫄깃해 한번 맛을 본 사람이면 그 맛을 잊지 못해 또 다시 찾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기름과 육질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신선한 야채와 쌈을 싸서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특히 곁들여지는 각종 야채는 인근에서 시부모님이 직접 농사를 지어 공급해주기 때문에 영양가나 신선도가 다른 고깃집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여기에 15가지 이상의 양념이 들어가는 돼지갈비는 이집 만의 또 다른 특별 메뉴다. 오랜 노하우로 담백하고 깊은 맛의 양념이 특징이며 쌈을 싸서 한 입 넣으면 살살 녹는 그 맛이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돼지갈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고기를 다 먹고 나서 1년 묵은 김장김치로 끓여내는 김치찌개와 집에서 직접 띄운 청국장으로 입가심을 하면 황제의 식사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30분. 80석. 목살·삼겹살구이 6000원(200g), 돼지갈비 7000원(200g), 한우 등심 1만7000원(200g), 갈비살 1만원(200g), 김치찌개·청국장 4000원. 주차장 완비, 전화 (042)823-6996, 823-946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2.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사설]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 정착 지원도 중요하다
  5.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1.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2. [사설] 예산 정국 곧 돌입, 지역 현안 챙겨야
  3. "행정수도는 내게 맡겨" 세종시 19명 사무관, 공직사회 첫 발
  4. 대한민국 최초 빠델 경기장, 대전 유성 봉산동에 오픈
  5.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사업' 2028년 준공위해 순항

헤드라인 뉴스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대전 경제계가 행정안전부와 소속기관 공무직 근로자 만 65세 정년 연장을 두고 기대와 우려를 나타냈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시대적 흐름이라면서도, 산업현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서울청사와 세종청사 등 전국 정부청사 환경 미화와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 2300여 명에 대해 법정 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한다. 운영 규정에 따르면, 현재 만 60세인 1964년생은 63세, 1965∼1968년생은 64세, 1969년생부터는 65세까지 일을 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저출산 대응을 위해서 확..

대전 바이오 성장세에 `원촌 바이오 혁신지구` 관심집중
대전 바이오 성장세에 '원촌 바이오 혁신지구' 관심집중

알테오젠의 코스닥 시총 1위, 리가켐바이오의 약진 등 대전 바이오가 주목을 받으면서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은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이 2028년 금고동으로 이전됨에 따라 현 부지 총 12만 2000평(40만4334㎡)에 사업비 4515억 원을 투자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로 탈바꿈시키고자 하는 사업이다. 현재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은 공정률 15%를 보이면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첨단바이오메..

[충남아산FC, 승격원년 준비] 구단 최고성적 확정적… 이젠 직행 노린다
[충남아산FC, 승격원년 준비] 구단 최고성적 확정적… 이젠 직행 노린다

충남아산FC가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동시에 사상 첫 승격전 진출까지 가시권에 두게 됐다. 구단은 사실상 플레이오프는 안정권으로 확보한 상태에서 승격으로 직행하는 리그 1위까지 돌풍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충남아산FC는 10월 20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경기에서 3대 2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리그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 이후 두 골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당했지만, 후반전 이학민의 멀티골로 중요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먼저, 이번 시즌 충남아산FC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배춧값 강세에 절임배추 사전예약 경쟁 치열 배춧값 강세에 절임배추 사전예약 경쟁 치열

  •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