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천주교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후손으로 사제의 길을 걷고 있는 김선태 신부 등 4형제가 12일 대전 동구 성남동 성당에서 최근 대만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둘째 김현태 신부의 첫 미사를 함께 봉헌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태, 현태, 용태, 성환 신부. |
김대건 신부 후손 4형제가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 천주교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1822~46) 후손 김현태 신부(42·세례명 아니시오·대만 신주교구)가 12일 대전시 동구 천주교 성남동 성당에서 첫 미사를 집전했다.
이 날 미사에는 김 신부의 형제인 선태씨(46·세례명 야고보·대전 성남동 성당 주임신부)와 용태씨(33·세례명 마태오·천안 신방동 성당 보좌신부), 성환씨(30·세례명 미카엘·대만 신주교구) 등 먼저 사제의 길을 걷고 있는 3형제가 함께 해 4형제가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
이들 3형제는 김 신부 곁에서 미사 집전을 도우며 성직자로 본격적인 첫 발걸음을 내디딘김 신부를 축복했다.
다른 친지와 일반 신도 700여명도 성당 안을 가득 메워 4형제 신부의 집전 모습을 지켜봤다. 맏형인 선태씨는 “가족으로서가 아닌 신앙인으로서 새 사제가 된 동생에게 기도로 축복을 보낸다”며 미소지었다.
형제들의 도움 속에 첫 미사를 마친 김 신부는 “오랜 기다림끝에 이 자리에 서니 떨리면서도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천주교의 불모지인 대만에 돌아가서도 김대건 신부의 뜻을 이어받아 선교인으로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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