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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목전에 두고 정감 어린 분위기에서 숯불에 구워 먹는 돼지고기 오묘한 맛의 세계로 떠나보자. <편집자 주>
8년째 같은 자리 같은 맛 고집
맛 좋고 인심 좋아 동네서 인기
“손님이 아니라 모두가 한식구”
돼지고기하면 금방이라도 떠올리는 서민들의 최대 먹거리 삼겹살. 차디찬 소주 한 잔에 불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삼겹살을 생각하면 절로 탄성이 질러진다. 더욱이 저렴해서 인기가 많은 돼지고기는 맛과 영양 또한 일품이라 언제나 최고의 외식음식이기도 하다.
특히, 돼지고기는 동맥 안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몸에 남아있는 노폐물을 밖으로 밀어내 피로도 말끔히 씻어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유성구 송강동 176-14에 자리잡은 송원식당(대표 박노순)은 이 동네에서는 소문난 생고기 전문점으로 8년 동안을 한 자리만 고집하며 장사해 왔다. 특히 아파트촌과 상가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가족단위, 이웃사촌 간의 휴식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고기를 먹으러 왔다가도 옆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과 안부를 묻는 풍경이 자연스레 벌어지곤 한다.
이 집에서 맛볼 수 있는 주된 메뉴는 돼지고기의 대표 주자인 생고기 삼겹살과 목살, 항정살 등. 두툼하고 맛깔스런 삼겹살을 수십가지의 생야채와 싸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더욱이 별도의 조리가 따로 필요 없는 삼겹살은 어떻게 굽느냐에 따라 맛이 천양지차로 달라지기에 이집은 참숯을 사용, 고기의 기름기를 적당히 제거하면서도 육즙이 살아 있어 쫄깃쫄깃한 고기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 목살의 일종인 항정살도 육질이 좋아 고기 맛이 그만이다. 이 집 항정살은 마치 참치의 뱃살처럼 연한 핑크색에 빗살무늬 비곗살이 박혀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적당히 익혀 입안에 넣으면 고소하게 녹아드는 비계와 찹쌀떡 같은 쫀득함이 그대로 배어난다.
생고기와 함께 나오는 10여가지의 밑반찬도 빼놓지 않고 맛봐야 안주인의 손맛을 봤다고 할 수 있다. 소고기와 선지, 콩나물을 듬뿍 넣고 끓인 선지국은 이 집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것으로 고기를 먹고 난 후 입안을 개운케 해준다. 또 식초와 설탕이 적절히 배합돼 새콤달콤함을 느끼게 하는 무채는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없애준다.
이와 함께 안주인의 넉넉한 인심은 이 집을 다시 한번 찾게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재료와 양념만큼은 절대 아끼지 않는 것이 지론이라는 안주인은 “동네장사 하루 이틀하고 말것 아닌 이상 오는 손님에게 진심을 보이는 것만큼 확실한 홍보 아니겠냐”며 “많은 이득을 남긴다는 생각보다는 식구들에게 식사를 대접한다는 생각으로 장사를 한다”고 말했다.
영업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생삼겹 6000원(1인분), 목살 6000원, 항정살 7000원, 돼지갈비 6000원, 돼지모듬 6000원 등이며 점심특선은 우렁쌈밥정식 5000원, 촌돼지찌개 5000원. 인근 공영주차장 무료이용, 단체손님 가능. 봉고차 운행. 문의 송원식당 935-8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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