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터지는 날 쌈밥정식 전문점 |
익히지 않은 신선한 채소 위에 고슬거리는 밥 한 술을 얹고, 천연 항암제인 된장쌈장을 곁들여 먹는 ‘쌈밥’은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건강 밥상이다.
특히 ‘쌈’은 날로 먹는 생식이라는 말이 나오기 훨씬 이전부터 우리 조상들의 가장 효과적인 생식법으로 알려진 만큼 ‘잘 먹고 잘 사는’ 대표주자.
서구 탄방동 698번지 평안빌딩 1층에 위치한 ‘박터지는 날’(대표 정규열·이연희)은 신선한 야채, 담백한 우렁 된장쌈장, 저렴한 가격까지 ‘1석 3조’로 우리네 건강을 이끌어 내는 쌈밥전문점이다.
이집에 와서 가장 먼저 놀라는 것은 큰 채반 위에 올려진 각종 야채들. 다채, 겨자, 비트, 상추, 레드치커리, 케일, 신선초, 청경채, 로베인 등 20여가지의 싱싱한 야채들은 모두 농장에서 유기농으로 길러진 고급 야채들이다.
주인장은 야채의 신선함이 쌈밥 전문점의 생명인 만큼 7여년 가까이 공주에 있는 한 농장만을 거래해 언제나 신선한 야채들을 밥상 위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쌈밥의 맛을 좌우할 수 있는 우렁 된장쌈장이 이 집의 품위를 높여준다.
소문난 쌈밥전문점 수십 곳을 다니고서야 어렵사리 알아냈다는 안주인만의 우렁 된장쌈장은 맵지도 짜지도 않은 담백함에 있다.
푸짐한 상차림 앞에서 고상함은 금물. ‘동의보감’에서도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 준다고 한 상추에 무기질이 풍부한 깻잎, 특유의 매콤 쌉싸래함이 매력인 겨자채, 신경통에 효과가 좋다는 케일 등 여러 야채를 겹친 후 흑미와 백미를 섞어 금세 지어낸 밥을 얹는다.
여기에 쫄깃쫄깃한 껍질삼겹살과 우렁 된장쌈장을 듬뿍 올려 입안으로 밀어 넣으면 입안 가득 신선함과 쫄깃함, 담백함이 함께 어우러져 즐거운 포만감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이 집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한 쌈밥을 맛 볼 수 있기에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에게 더욱 좋다.
안주인이 주방을, 주인장이 직접 손님을 맞는 이 집은 비싼 인건비를 최소화한 대신 손님들에게 비싼 유기농 야채를 풍부하게 대접할 수 있게 된 것.
정규열 대표는 “이윤을 내겠다는 생각을 우선시 하면 손님들의 입맛을 두 번 이상 사로잡을 수 없다”며 “신선한 재료와 변함없는 맛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업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생삼겹쌈밥 6000원, 산오리쌈밥 7000원, 소갈비살쌈밥 8000원, 생삼겹살 6000원, 산오리로스 7000원, 소갈비살 1만1000원 등. 단체손님 가능. 문의 488-9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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