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잃었던 입맛 단번에 ‘확~’

  • 문화
  • 맛있는 주말

여름철 잃었던 입맛 단번에 ‘확~’

명진황태마을

  • 승인 2004-09-08 00:00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  사진=박갑순 기자
▲ 사진=박갑순 기자
뚝배기 하나에 황태 한마리가 통째로 뽀얀 국물 얼큰한 맛 숟가락이 ‘들썩’


황태하면 속풀이용 해장국으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황태에는 과음 등 피로한 간을 회복해 주는 메타오닌과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며 이는 공해에 찌든 현대인들의 몸속의 독을 해소해주는 작용까지 한다는 것. 게다가 황태는 단백질이 56%나 함유돼 있고 지방 함량은 2% 밖에 되지 않아 요즘 뜨고 있는 ‘웰빙 건강식’으로 으뜸이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 1222번지에 위치한 ‘명진황태마을’(대표 권태순·여·61)은 순수 국내산 황태만을 사용해 깊고 시원한 황태 맛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제1황태 덕장에서 직거래되는 순수 국내산 황태만을 사용하는 이곳에서 황태탕을 주문하면 뚝배기에 황금색 옷을 입고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황태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어 금세 젓가락이 들썩거린다.

황태에서 우러난 뽀얀 국물을 한입 떠 넣으면 말간 국물에서 어찌 이같은 맛이 날까 절로 감탄사가 튀어나온다. 여기에 고명으로 얹어진 계란과 파, 하얀 두부는 황태와 어울려 맛의 극치를 넘어 화려함 마저 감돈다.

권 사장이 직접 건물 옥상에서 말린 태양초의 속씨와 깨끗이 씻어 말린 양파 껍질, 황태 지느러미와 머리로 우려낸 육수는 뽀얀 국물이 얼큰하면서도 칼칼하고 나중엔 담백한 맛을 느끼게 한다.

‘명진황태마을’에서는 황태찜과 황태전골도 빼 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황태찜은 과일을 갈아넣은 고추장 소스로 맛을 내 술안주로 그만이다. 매콤 달콤함과 황태의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 때문에 애주가들의 최고급 술안주로 통할 정도다.

또 밑반찬은 권 사장이 직접 담근 장아찌가 대부분인데 깔끔하면서 입안에 착착 달라붙는 고추장아찌, 무말랭이, 마늘잎장아찌 등이 나온다. 여기에 여름에는 특별히 묵은 김치 볶음, 달래 간장과 김이 나오는데 밥 도둑이 따로 없다.

매일같이 새벽에 농수산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준비하는 권 사장의 부지런함 때문에 ‘명진황태마을’을 찾은 손님들은 건강한 식사와 함께 행복함을 덤으로 가져갈 수 있다.

권 사장은 “손님에게 좋은 음식을 차려 드리는 것도 좋은 일이라는 생각에서 가족들의 끼니를 챙기는 심정으로 손님상을 준비한다”며 투철한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

전화(042)477-3800∼1. 영업시간 오전 9시∼밤 10시. 85석. 황태찜·황태전골 2만원, 황태구이 7000원(1인분), 황태탕 5000원. 주차장 완비.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2.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사설]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 정착 지원도 중요하다
  5.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1.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2. [사설] 예산 정국 곧 돌입, 지역 현안 챙겨야
  3. "행정수도는 내게 맡겨" 세종시 19명 사무관, 공직사회 첫 발
  4. 대한민국 최초 빠델 경기장, 대전 유성 봉산동에 오픈
  5.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사업' 2028년 준공위해 순항

헤드라인 뉴스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대전 경제계가 행정안전부와 소속기관 공무직 근로자 만 65세 정년 연장을 두고 기대와 우려를 나타냈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시대적 흐름이라면서도, 산업현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서울청사와 세종청사 등 전국 정부청사 환경 미화와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 2300여 명에 대해 법정 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한다. 운영 규정에 따르면, 현재 만 60세인 1964년생은 63세, 1965∼1968년생은 64세, 1969년생부터는 65세까지 일을 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저출산 대응을 위해서 확..

대전 바이오 성장세에 `원촌 바이오 혁신지구` 관심집중
대전 바이오 성장세에 '원촌 바이오 혁신지구' 관심집중

알테오젠의 코스닥 시총 1위, 리가켐바이오의 약진 등 대전 바이오가 주목을 받으면서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은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이 2028년 금고동으로 이전됨에 따라 현 부지 총 12만 2000평(40만4334㎡)에 사업비 4515억 원을 투자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로 탈바꿈시키고자 하는 사업이다. 현재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은 공정률 15%를 보이면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첨단바이오메..

[충남아산FC, 승격원년 준비] 구단 최고성적 확정적… 이젠 직행 노린다
[충남아산FC, 승격원년 준비] 구단 최고성적 확정적… 이젠 직행 노린다

충남아산FC가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동시에 사상 첫 승격전 진출까지 가시권에 두게 됐다. 구단은 사실상 플레이오프는 안정권으로 확보한 상태에서 승격으로 직행하는 리그 1위까지 돌풍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충남아산FC는 10월 20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경기에서 3대 2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리그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 이후 두 골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당했지만, 후반전 이학민의 멀티골로 중요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먼저, 이번 시즌 충남아산FC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배춧값 강세에 절임배추 사전예약 경쟁 치열 배춧값 강세에 절임배추 사전예약 경쟁 치열

  •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