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통 북한식 맛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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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통 북한식 맛 고수

동성삼계탕

  • 승인 2004-07-28 00:00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  동성삼계탕
▲ 동성삼계탕
찹쌀에 ‘조’ 첨가… 구수하고 깔끔한 국물맛 부드러운 육질·담백한 죽 아이들 먹기에도 ‘딱’



쉬 지치기 쉬운 여름, 식욕마저 떨어진다. 이런 여름을 잘 견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보신탕, 삼계탕, 추어탕, 장어구이 등 여름 보양식이 넘쳐나지만 더위로 허해진 몸에 기운을 북돋아 주는 ‘별미’로 삼계탕 역시 빠뜨릴 수 없다.

대전시 중구 대흥동 188-8번지 대전여중 평생학습관 주차장 앞에 위치한 동성삼계탕(대표 임춘옥·64). 23년째 같은 장소에서 영업하고 있는 이집은 삼계탕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언제나 1순위로 손꼽힌다.

1982년 가마솥에 불을 지핀 이후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특별한 이유는 두 자매가 ‘북한식’ 삼계탕 맛을 그대로 전하기 때문이다.

임 씨의 삼계탕에는 알을 낳기 전의 영계를 사용한다. 너무 어리거나 알을 낳은 닭은 육질의 영양가가 떨어지기 때문. 깨끗하게 손질한 영계 50여마리를 양파, 마늘, 대파, 밤, 약초 등과 함께 큰 가마솥에 넣어 2시간여 동안 푹 삶아 국물을 우려낸다.

특히, 찹쌀뿐만 아니라 북한에서 즐겨 첨가하는 조를 넣고 삶아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을 느끼게 한다. 또 삼계탕 고유의 변함없는 맛을 지키기 위해 잡다한 재료를 넣지 않아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맛을 유지한다.

푹 삶아진 닭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육질을 자랑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먹기에 좋으며, 잘 퍼진 죽은 씹을 필요도 없이 목으로 넘어가 행복한 포만감을 선사한다. 또 손수 버무린 김치와 간장에 절인 양파, 아삭아삭한 무생채는 담백한 삼계탕 맛을 배로 부가 시킨다.

동생 임영옥 씨는 “싱싱한 재료와 변함없는 삼계탕 맛은 찾아오는 손님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집 삼계탕 한 그릇에 몸을 보신하고 마음까지 행복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화(042)257-4638. 영업은 오전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150석(1~3층). 궁중삼계탕 7000원, (大)삼계탕 1만원, 닭도리탕 1만5000~2만원. 유료주차장 이용시 주차비 지불. 포장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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