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가원 |
바닷가를 두고 시내에서 생선회를 먹자고 한다면 십중팔구는 고개를 젓는다. 하지만 바닷가 횟집보다 확실한 장점이 있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551-16번지, 유성파출소 건너편에 위치한 어가원(사장 맹현열·여·29)이 바로 그런 집이다.
우선 넓은 실내를 가득 밝히는 고급스럽고 모던한 분위기는 마치 카페와 일식집을 합쳐놓은 듯한 차분한 인상을 준다.
어가원은 참치 전문점으로 참치회의 경우 1인분(저녁)이 7만∼9만원에 이르는 고급 일식집이다.
대천과 동해안 등지에서 매일 신선한 생선을 받아 14년 경력의 베테랑 주방장들의 정성어린 손질을 거쳐 손님상에 속살을 드러낸다. 참치는 해동 기술이 중요한데 잡자마자 급랭했다가 해동기술에 따라 맛이 변하므로 생참치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하는 기술이 어가원만의 노하우다.
또 어가원은 회를 일본식으로 두툼하게 썰어주는데 으뜸은 고급 쇠고기처럼 꽃살 핀 목살부위와 삼겹살 모양의 뱃살 부위의 고급 참치회는 보기만 해도 자동적으로 젓가락을 들게 만든다.
어가원의 특징은 이 뿐만이 아니다. 회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각종 특색 있는 소스를 내놓고 있다. 와다(해삼 내장)에 찍어 먹는 와다소스와 서해안 꽃게로 직접 담근 간장게장 소스를 특선으로 제철에 맞춰 손님들의 입맛을 끌어당긴다.
또 무순을 곁들여 통와사비를 얹어 간장에 찍은 회를 한입 가득 넣으면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하고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함까지 느낄 수 있다. 특히 간장게장 소스는 꽃게 뚜껑의 알과 내장 등을 섞어 먹으면 그 맛이 천하 일품이며 1인분에 25만원으로 최고급 요리에 속한다.
어가원에서는 회를 먹기 전 인삼과 대추를 오랜 시간 달여 시원하게 냉장 보관한 음료수가 나오는데 달큰하고 시원한 맛이 미각을 살려준다. 인삼 음료를 먹고 회를 먹으면 성질이 찬 회와 따뜻한 인삼이 조화돼 음양의 조화가 잘 맞아떨어진다.
“회를 얇게 썰면 양은 많아 보이지만 아무래도 씹는 맛이 덜하다”며 “한점을 먹더라도 맛있는 소스에 제대로 먹어야 몸에도 좋다”는 것이 양 사장의 지론이다.
광어·우럭·도미 5만∼7만원, 참치 7만∼9만원, 점심특선 1만5000원. 주차장 완비. 영업시간 오전 10시∼새벽 3시 30분. 문의 825-6118, 6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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