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일꽃게 사진=이민희 기자 |
통째 찌는 꽃게찜을 비롯해 시원한 국물이 그만인 꽃게탕, ‘밥도둑’을 자처하는 간장게장까지 생각만 해도 입안 가득 군침이 고인다.
서구 탄방동 도산서원 입구에 위치한 ‘삼일꽃게’는 맛난 꽃게를 먹으러 서해안까지 달려가는 수고를 한층 덜어준다. 대전시내를 대표하는 꽃게집의 원조격인 삼일꽃게.
미식가들의 까다로운 입맛에도 거뜬히 합격점을 받아 낸 이집의 꽃게찜은 젓가락질 한번에 탄력있고 담백한 게살이 쏟아져 나온다. 또 하얀 속살을 비집고 삐죽 내민 붉은 빛깔의 알은 보기만 해도 침이 절로 넘어 간다.
이처럼 이집 꽃게가 제 맛을 내는 데는 주인장의 부지런함에 있다. 일주일에 2~3번은 직접 안면도의 포구를 찾아 신선한 꽃게를 직접 공수해 온다.
여기에 15년 동안의 한 자리를 지키며 터득한 비법을 활용해 꽃게가 지닌 본래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다. 안주인만의 비법을 살짝 공개하자면 살아있는 꽃게를 찜통에 넣고 찔 때 물을 자작하게 부어 뜨거운 물과 수증기로 꽃게를 쪄 꽃게살이 퍽퍽하지 않고 담백한 꽃게 맛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이와 함께 시원한 국물 맛을 자랑하는 꽃게탕은 꽃게에서 우러나오는 은은한 향과 함께 게살이 가진 담백함, 목을 타고 내리는 국물 맛에 ‘시원하다’라는 말을 연발하게 한다. 꽃게와 함께 들어가는 콩나물과 미나리, 쑥갓, 다대기 등은 꽃게탕을 깔끔하고 담백하게 만들어 준다.
여기에 ‘밥도둑’으로 익히 알려진 이집의 간장게장은 맛을 본 후 집으로 포장해 가는 손님들도 적지 않을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다.
살아 있는 꽃게를 손질해 간장에 3~일정도 숙성시켜 손님상에 내놓으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거운 미소가 입가에 스민다. 꽃게 시즌이 지나기 전에 살아있는 꽃게의 맛을 가족들과 함께 즐겨보자.
가격은 2~3인용인 꽃게탕이 3만5000원, 꽃게찜 3만5000원, 암꽃게탕 4만5000원, 암꽃게찜 4만5000원(중), 간장게장 1만5000원 등이며 전용주차장이 준비돼 있다.
문의 487-6380, 486-7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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