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제미 회무침 @ 사진=이민희 기자 |
하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길을 떠나지 못할 때는 주변을 둘러보자.
대전 도심에서도 서해안 포구 못지 않은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을 찾아가보자. 〈편집자주〉
간재미. 삼식이 회무침
새콤한 회무침에 소주한잔 ‘캬~’
당진이나 태안에서 ‘갱개미’, ‘강개미’ 등으로 불리는 간재미는 가오리와 비슷하게 생긴 심해성 어종으로 양식이 안돼 미식가들에게는 봄철 별미로 통한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간재미 맛을 본 사람들에 의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애주가들 최고의 술안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시 서구 탄방동 614번지에 위치한 ‘간재미·삼식이회무침’(사장 백승철)에 가면 저렴한 가격으로 서해안 바다향이 솔솔 나는 간재미회무침을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간재미는 그냥 회로 먹을 수도 있으나 백 사장이 개발한 양념장에 버무려진 간재미는 새콤달콤한 냄새만 맡아도 입안에 침이 돌 정도로 ‘끝내주는 맛’을 자랑한다.
미나리, 당근, 양파, 오이, 배 등을 채썰고 식초와 참기름, 청양고춧가루, 설탕 등을 넣어 무친 간재미회무침을 한입 넣고 소주 한잔을 곁들이면 그야말로 ‘딱’이다.
이집 회무침의 최대 키포인트는 매콤, 달콤, 새콤 등 입안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양념장. 각종 재료를 넣어 만든 양념장을 이틀 정도 숙성시킨 다음 비밀이 담긴 재료를 넣고 또 한번 버무려 손님상에 나간다.
조금 맵다 싶으면 생우럭을 넣고 5시간 이상 푹 곤 우럭미역국을 마시면 입안은 깔끔하게 정리된다.
간재미회무침을 다먹고 나면 남은 양념장에 소면이나 밥을 비벼 먹어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하나의 별미는 삼식이회무침.
표준명은 ‘삼세기’이지만 충청도와 전라도에서는 ‘삼식이’라 불리고 경남에서는 ‘탱수’, 강원도에서는 ‘삼숙이’라 불린다.
각종 야채와 양념장으로 버무린 삼식이회무침을 깻잎에 된장을 놓고 톡톡 터지는 날치알과 함께 김으로 쌈을 싸서 먹으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환상적인 맛이 탄생한다.
간재미는 연골어류로 콜라겐이 풍부해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에 좋으며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주름살을 없애는데도 효과가 있어 최근 여성들이 많이 찾고 있다.
간재미회무침 대-4만원 소-3만원, 삼식이회무침 대-5만원 중-4만원, 점심특선 알탕 5000원 회덮밥 5000원 알밥 4000원 우럭미역해장국 4000원, 좌석 70석, 문의 484-8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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