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생활 네트워킹’ 정복하다

차세대 근거리 통신망으로 각광
가전제품 등 단말기로 무선제어
광범위 응용…시간효율. 편리 도모


정보통신 기기의 대중화에 따라 사무실 및 가정에서 컴퓨터와 주변기기와의 연결선이 많아지고 복잡하게 됐다.

이에 따라 무선 마우스, 무선 프린팅, 무선 네트워크 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고 이와 관련된 기기들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나 이들 기기는 제작사별로 독립적인 통신 구조를 갖고 있어 같은 계열의 부품끼리만 연결이 가능하며 기능의 추가 및 성능 향상에 어려움이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복잡한 케이블을 대체하며 기능의 추가 및 성능 향상이 편리하도록 세계적으로 통일된 방식을 추구하는 것이 근거리 무선 통신망인 블루투스(Bluetooth) 이다.

일반적으로 블루투스는 근거리에 놓여 있는 컴퓨터와 이동단말기·가전제품 등을 무선으로 연결하여 쌍방향으로 실시간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규격을 말하거나 그 규격에 맞는 제품을 이른다.

또 스웨덴 에릭슨, 미국 IBM과 인텔, 핀란드의 노키아, 일본의 도시바 등이 개발중인 무선데이터통신 규격의 개발코드명을 지칭하기도 한다.

블루투스는 최대 데이터 전송속도 1Mbps, 최대 전송거리 10m의 무선 데이터통신망 구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블루투스는 음성부호화방식인 CVSD(Contin -uous Variable Slope Delta Modulation)를 채용해 문자 데이터의 전송은 물론이고, 음성 전송에도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통신 비밀을 유지하기 위한 암호기술을 사용하면서도 휴대 정보통신기기를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은 채로 다른 정보통신기기와 통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블루투스 기술이 활성화되면 이동통신, 홈 네트워킹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시간 낭비를 줄이고 생활의 편리성을 가져올 전망이다.

예컨대 이동통신분야에서는 단말기에 블루투스를 장착함으로써 핸즈프리 기능을 지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가정 및 사무실에서 일반전화에 연결해 무선전화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홈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가족 간 개인통신이 가능해짐은 물론 열쇠 없이도 가족이 출입문 가까이 오면 집 문이 열리고 가전제품이 하나의 블루투스 단말기로 무선제어 할 수 있다.

이같이 블루투스 기술은 경제, 문화 등 현대인의 일상생활 전반에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어 차세대 무선 통신망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 기술의 국내·외외 기술동향은 지난 98년 1998년 2월 에릭슨, 노키아, IBM, 인텔, 도시바 등이 주관하여 블루투스 SIG을 결성한 이후 현재 세계적으로 2400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기업은 삼성, 엘지 등이 기본 소프트웨어 반도체 칩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바이킹 블루투스에서 유래>

블루투스는 본래 지난 10세기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통일한 바이킹 헤럴드 블루투스(Harald Bluetooth)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으로 블루투스가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통일한 것에 빗대, 각종 디지털 기기 등을 하나의 무선통신 규격으로 통일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