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정부대책 약발 부동산시장 냉각

[건설/부동산]정부대책 약발 부동산시장 냉각

매수심리 ‘꽁꽁’… 주택시장지수 6.4P 하락

  • 승인 2004-05-03 00:00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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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전망지수도 90대선 ‘뚝’… 3개월만 처음
주택시장 하향 안정세 유도 당분간 관망 유지


주택거래신고제의 본격적인 시행 등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속속 발효되면서 부동산 매수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파로 향후 주택시장도 꽁꽁 얼어붙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전국의 311개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난달 말 현재(조사기간 4월26일~4월28일) 주택시장지수는 전주대비 6.4포인트 하락한 66.3(기준치 100)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매수세 지수는 50이하로 뚝 떨어졌으며, 거래량지수도 전주보다 8.9포인트 하락한 46.6을 기록해 폭락세를 보였다.

더욱이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을 예측하는 가격전망지수는 최근 3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히 100이하로 떨어져 지수 90대선을 나타냈다.

지난달 말현재 가격전망지수는 95.2를 나타냈으며 이는 지난 1월7일 81.9를 시작으로 계속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 3월3일 올들어 최고치인 119.9로 가파른 상승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택거래신고제 등 정부의 잇단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로 지수 90대선으로 뚝 떨어져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현재보다 주택가격이 오를 가망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반대로 100이하면 오를 가망성이 그 만큼 덜하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달 말 조사자료를 구체적으로 보면 3개월후의 주택시장을 전망하는 가격전망지수는 ‘내릴 것이다’라는 응답이 전체의 17%를 나타냈으며, 보합세 지속은 70.7%로 집계됐다. 또 ‘오를 것이다’란 응답은 12.2%로 전주보다 3.2%포인트 줄어들었다.

결국 지난달 말 지수는 주택값이 내릴 것이란 응답은 늘고 오를 것이란 응답은 줄어들어 전주대비 7.3포인트 떨어진 95.2를 기록했다.

매도·매수와 관련한 지수는 ‘매수자가 많다’는 의견은 5.1%로 4% 포인트 줄었고, ‘매도자가 많다’는 응답은 1% 포인트가 줄어든 47.9%를 기록했다.

이밖에 ‘비슷하다’는 의견은 46.9%로 전주 대비 4.9% 포인트가 늘어 이를 종합한 매수세지수는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57.2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매매계약 건수를 조사한 결과 거래가 ‘늘고 있다’고 응답한 중개업소는 5.8%로 지난주 대비 0.8% 포인트가 증가했다. 거래량이 ‘줄고 있다’는 응답은 59.2%로 역시 9.7% 포인트가 늘었다.
반면 ‘비슷 하다’는 응답은 10.5% 포인트가 줄어든 35%를 나타냈다.

전(월)세 계약 건수는 ‘늘고 있다’(4.8%), 거래가 ‘줄고 있다’(61.7%)를 기록했다.
결국 이러한 지수를 종합해볼 때 전국의 주택시장은 정부의 잇단 부동산 안정대책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한풀 꺾여놓고, 하향 안정세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특정지역은 이렇다 할 약발을 받지 않고 있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먹히는 곳만 먹히고 그렇지 않은 곳은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고공행진을 지속,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시기에서 내집을 마련하든가 부동산 투자에 나설 경우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역에 따라 가격 왜곡이 심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 하락과 상승 등 극단적인 희비가 엇갈려 나타난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호가거래에 현혹하지 말고, 정부의 대책이 어느정도 실효성이 있는지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한동안 관망세를 유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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