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갑한 도시를 떠나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식사는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넘친다. |
복잡한 대전 도심을 빠져나와 대둔산 방향으로 시원스레 달린다. 지량리 검문소 바로 전 구만리(금산군)로 향하는 지하차도를 지나, 구만리 동네로 들어가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천천히 속도를 줄인다. 이 길 끝자락에 아는 사람들만이 알음알음 찾아온다는 ‘렛셈(대표 황의경)’이 위치해있다.
지난 97년 전원생활을 꿈꾸던 이집 주인장은 단아한 산자락이 사방을 둘러싸고 잔잔한 냇가가 흐르는 이곳에 아름다운 통나무집 한 채를 지었다.
집짓는 방법을 직접 배운 주인장은 지반을 다지고 통나무를 깎아 기둥을 세웠다.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 동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통나무집이 자연과 함께 잘 어우러졌다.
‘위대한 성’을 의미하는 렛셈은 이곳을 찾는 이들로 하여금 잠시나마 위대한 성의 주인이 되게 한다. 통나무 기둥마다 탁자 혹은 의자 등에는 이미 이곳을 찾은 이들의 추억이 새겨져 있다.
특히 산과 냇가가 한눈에 시원스레 보이는 3층의 테이블은 오두막을 연상케 해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의 특별석으로 인기를 톡톡히 얻고 있다.
렛셈을 찾는 이들의 공통점은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손꼽는다. 이집의 주방장은 주인장의 부인. 서울에서 수년간 요리학원 강사를 한 그녀는 한식과 양식 등 못 하는 음식이 없다.
사랑하는 이와 멋진 곳에서 음식을 나눠먹으면 그 사랑도 배가 된다고 믿고 있는 그녀. 다양한 메뉴 개발로 먹는 이들로 하여금 행복을 자아낸다.
그녀의 추천 요리는 부드러운 육질과 소스가 어우러진 렛셈 스페셜 정식. 와인 한잔과 함께 연인과의 달콤한 데이트를 즐기기 그만이다. 또 낙지볶음은 낙지와 신선한 야채, 매콤한 고추장을 양념해 봄철 식욕을 돋워준다.
영업시간은 밤 12시까지, 볶음밥 7000~8000원, 돈가스 및 스테이크 7000~1만3000원, 불고기 덮밥 1만원 등. 전화 041-753-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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