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방향 안영동 243-1번지에 위치한 안영가든(대표 황정호). 오리 요리로 알려진 유명세답게 이 집 메뉴에는 다양한 오리요리들이 소개돼 있다. 한때는 오리가 보양식으로 인기를 모아 인근에 오리집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었지만 현재는 이 집만이 제대로 된 오리 맛을 선보이고 있다니 제대로 찾아오긴 한 것 같다.
오리는 닭보다 살이 질겨 조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특유의 누린내를 없애는 것도 이만저만 힘든 일이 아니다. 이 모든 문제의 해결법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이 집의 여주인 황정호(49)씨.
제대로 요리된 오리고기를 선보이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습득했다는 황씨의 오리요리 비법은 아무리 물어도 '비밀'이라며 빙그레 웃음으로 답한다.
그렇기에 아무리 거리가 멀어도 타지에 나갔다가도 이 집의 오리를 맛보기 위해 찾는 손님들의 발걸음은 사시사철 끊이질 않는다.
이 집의 오리 맛은 육질이 퍽퍽하지 않고 기름기가 적당해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인기가 좋다. 이는 매일 아침 오리 농장에서 공수한 순수 토종 오리를 그 날에 필요한 양만큼만 잡아 요리 재료로 사용해 신선함을 유지함에 있다.
순수한 오리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오리 수육은 부드러운 육질로 살짝 데친 부추에 양념장을 찍어 먹으면 딱 맞아떨어지는 음식궁합과 함께 입안 가득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안주인이 직접 도안한 수육쟁반은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 마지막 수육 한 점까지도 수육의 진수를 맛보게 한다.
오리 수육을 먹은 후 나오는 오리 탕도 그 맛이 일품이다. 오리 뼈에서 울어져 나온 국물에 야채와 양념장의 조화는 얼큰한 국물 맛을 자아내는데 손색이 없다. 언뜻 감자탕이 아닐까 생각도 들지만 진한 국물에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우니 밥도둑이 따로 없다.
이와 함께 철판에 구워 먹는 로스구이는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요리며 오리 주물럭은 매콤한 양념에 버물린 오리를 각종 야채와 한꺼번에 맛 볼 수 있다.
다른 고기와 달리 알칼리성으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혈액순환도 원활하게 해준다는 오리 고기의 맛을 찾아 온 가족이 다함께 안영동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 안영가든 042-581-8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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