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념장이 갈비맛을 결정한다해도 과언이 아닌 일동숯불갈비의 고기는 양념장에 재운 고기를 이틀정도 적정 온도에서 숙성, 손님상에 내놓는다. 이민희 기자 |
대전시 중구 오류동 187-11번지(중도일보 사옥 옆)에 위치한 ‘일동참숯불갈비고을’은 화려한 외관도 편리한 교통편도 제공하지 않지만 언제나 이 집의 고기 맛을 맛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 자리에서만 어느새 13년 째. 소문을 듣고 찾아 온 사람들은 이내 자매 갈비집임을 확인하고 푸짐하고 담백한 양념갈비를 서슴없이 주문한다.
7남매 중 6째 언니가 8년 동안 이집을 이끄는 동안 동생은 언니를 도왔고 현재는 막내 경동순(44)씨가 주인장을 맡고 언니가 거든지 5년째를 맡고 있다.
이집 양념갈비만의 맛의 핵심은 아낌없는 재료 사용과 수년째 지켜오는 기본적인 조리법에 있다. 갈비뼈에 살이 붙은 채로 앞 뒤 번갈아 칼집을 내 살을 곧게 펴고, 칼집을 낸 고기에 참기름과 조청, 배, 파, 생강 등등 무려 21가지의 재료와 양념장을 만들어 덮는다.
양념장이 바로 일동숯불갈비의 고기 맛을 결정한다해도 과언이 아닌 이집 고기는 양념장에 재운 고기를 이틀정도 적정 온도에서 보관 후 손님들의 상에 내놓는다. 또 가스불 대신 숯불을 사용해 고기 맛을 살려주는 것도 방법이다.
이집을 찾는 단골들은 이집의 담백하고 부드러운 고기 맛과 함께 저렴한 가격에 언제나 가족과 동료들과 함께 한단다. 돼지양념갈비가 250g에 5천원, 일동갈비 1만원, 갈비살에 안창 즉석 솥밭까지 먹어도 1만원이니 부담 없이 권할 만하다.
더욱이 주인 경씨의 ‘고기맛, 손맛, 양념맛’에 ‘정성’까지 들어가야 일동숯불갈비의 본 맛을 낼 수 있다는 소신이 찾는 이들의 입맛을 더욱 자극시키는 듯 하다. 경 씨는 “이 자리에서만 13년째 고기를 파는데 어찌 손님들에게 맛을 속일 수 있겠냐”며 “단골로 찾아주는 손님들을 위해 정성껏 음식을 만드는 일에 항상 신경쓴다”고 말했다.
이집에는 양념갈비 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사랑받고 있다. 점심시간 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는 백반(3천500원)부터 솥밥이 함께 나오는 안창, 다양한 생고기 맛을 맛볼 수 있는 메뉴 등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일동참숯불갈비고을에서는 감칠맛 나는 고기 맛에 13년 동안의 오류동의 이야기꺼리가 주인아줌마에 의해 걸쭉하게 꽃을 피운다. 경씨는 “이제껏 이 자리를 지켜오면서 손님들이 많이 찾을 때도 적게 찾을 때도 즐겁게 일해 왔다”며 “앞으로 새단장을 통해 손님들에게 더욱 가까이 가는 일만이 남았다”고 말했다.
문의 일동참숯불갈비고을 533-4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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