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운 참치회 입안에서「사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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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운 참치회 입안에서「사르르」

  • 승인 2004-03-12 00:00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선명한
▲
선홍빛 사이로 흰색의 서릿발이 꽃처럼 핀 참치가 주방장의 능숙한 손놀림에 한 점씩 큰 접시에 올려진다.

울긋불긋 어느새 화려한 단장을 마친 참치회는 까다로운 입맛의 미식가들을 향하고 이내 그들의 입가에 미소를 가득 머금게 한다.

대전시 중구 오류동 센트리아 오피스텔 바로 뒤편에 위치한 삼호참치(대표 정태훈)에서는 정성을 다하는 주방장과 미식가들 사이에 언제나 즐거움이 오가는 곳이다.

그렇기에 주변에 많은 식당들이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참치회의 진미를 맛보기 위한 발걸음이 연일 끊이질 않는다.

특히 이 집은 고급 요리로 정평 난 참치회를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 맛 볼 수 있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주인장 정태훈(39)씨는 “제가 조금만 부지런하면 손님들에게 양질의 참치를 경제적인 가격으로 선사할 수 있다”며 “저를 믿고 오는 손님들을 위해 매일 새벽 참치사냥에 나선다”고 말했다.

정 씨의 부지런함은 이미 이곳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이른 새벽 최상급의 참치를 확보하고 손님들을 맡기 위한 준비를 서두른다.

보통은 낮시간에 간단한 점심메뉴만을 준비하는 타 참치횟집과는 달리 정 씨는 일찌감치 문을 열고 다양한 메뉴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큰 접시에 앙증맞게 놓여진 참치회는 부위에 따라 맛이 다르기에 맛있게 먹는 순서도 정해진다.

선홍색 사이로 흰색이 서릿발처럼 내린 뱃살(돌)은 최고의 맛을 자랑하기에 젓가락질 1순위다. 비교적 지방이 적어 입안 가득 담백한 맛을 내는 속살(아카미)부터 등살(새도로), 옆구리살(주도로), 대뱃살(오도로) 순으로 지방이 많은 부위를 나중에 먹는 것이 참치의 다양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이란다.

특히 참치 고유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일상적으로 ‘김에 참치를 싸 먹는다’는 발상을 깨야 한다.

또 레몬을 참치에 뿌려서도 참치를 참기름에 찍어 먹는 것도 금물이다. 참치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낀 후 초생강 등을 먹어 입을 헹궈야 새로운 부위의 참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 집에서는 초생강과 함께 헹군 김치를 내 놓아 입안의 느낌을 깔끔하게 유지하며 제대로 된 참치회 맛을 즐길 수 있게 한다.

부지런한 주인장 덕분에 매일 신선한 참치를 맛 볼 수 있는 이곳의 참치회는 1인분에 1만3천원부터 있어 큰 부담없이 권할 수 있다.

참치초밥 및 매운탕, 참치회정식 등도 저렴할 뿐만아니라 정갈하고 맛깔스런 밑반찬도 푸짐하게 나온다. 문의 522-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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