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브랜드 마케팅’으로 경제활로 연다

‘지역브랜드 마케팅’으로 경제활로 연다

  • 승인 2004-02-22 00:00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  대전에서 열리는 지방자치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본사 송명학 편집부국장 사회로 성무용 천안시장, 허용무 천안대학교 법정학부 교수, 김종경 대전무역전시관장, 이연우 STL&ASSOCIATES.INC대표 등 각계 전문가를 초청, 박람회 개최 의미와 박람회의 성공적인 운영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 대전에서 열리는 지방자치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본사 송명학 편집부국장 사회로 성무용 천안시장, 허용무 천안대학교 법정학부 교수, 김종경 대전무역전시관장, 이연우 STL&ASSOCIATES.INC대표 등 각계 전문가를 초청, 박람회 개최 의미와 박람회의 성공적인 운영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지자체간 비교로 균형발전
이기주의 극복… 지역화합

지역 네트워크… 시너지 효과
보령머드축제 등 특화 필요

관람객에 다양한 볼거리 제공
특산품 투자… 경제 활성화

지자체 특성맞는 상품 전시
홍보?공무??노력 성공관건


지방자치단체들의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건국 이래 첫 지자체 박람회가 대전에서 개최된다. 오는 3월 24일부터 28일까지 KOTRA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리는 ‘제1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박람회’는 참여정부 최대 화두 가운데 하나인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분권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유관기관이 힘을 모아 자기고장을 브랜드화 해 마케팅을 시도하는 최초의 박람회이다.

‘업그레이드 지방정부! 리메이크 코리아!’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지방자치 시행 8년을 돌아보고 지자체와 지방분권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화합을 위한 새로운 길 모색의 장(場) 마련을 위한 이번 박람회가 서울이 아닌 대전에서 열린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지방분권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이번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는 대전에 ‘지역 화합의 용광로’ 라는 새로운 미션이 부여돼 대전이 자치시대 원동력이 될 것이다. 지역 대표상품을 비롯해 기업과 현장에서 직접 상담하는 경제·투자 박람회 성격을 띠고 있으며, 지역종합 홍보, 특색과 발전상, 행정우수사례 등을 전시하는 마케팅 및 교육 박람회의 성격까지 포함한 종합 박람회라고 할 수 있다.

대전에서 열리는 지방자치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본사 송명학 편집부국장 사회로 성무용 천안시장, 허용무 천안대학교 법정학부 교수, 김종경 대전무역전시관장, 이연우 STL&ASSOCIATES.INC대표 등 각계 전문가를 초청, 박람회 개최 의미와 박람회의 성공적인 운영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사진=박갑순 기자

▲사회(송명학 부국장)=우선 지방자치단체 박람회가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김종경 대전무역전시관장=대한민국 지방자치 박람회는 국내외 지방자치단체, 도시, 지방자치 관련 기관들이 자신들의 지역이나 기관을 대표할 수 있는 전시관을 구성해 자기고장을 알리는 지역 및 도시 마케팅 박람회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지역의 특색을 전시하고 각 지역의 대표상품, 기업과 투자 이점 등도 전시해 현장에서 직접 상담하는 경제 및 문화 박람회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 우리나라 광역 및 기초 지자체를 포함해 해외 지자체가 함께 참여해 각 도시의 산업, 경제, 관광, 문화, 특산품 등을 비교 전시해 지방자치 및 분권화 시대를 맞아 특색있고 의미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무용 천안시장=이번 지방자치 박람회는 지자체별 산업, 행정, 캐릭터, 축제, 특산품 등의 비교전시를 통한 국토의 균형발전을 모색하고 분권화와 지방화, 지방자치 및 지방의회의 성공적인 정착과 지역발전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이기주의를 극복하는 지역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용무 천안대학교 법정학부 교수=이번 박람회는 그동안 우리나라와 외국 어디에서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단일 상품을 가지고 전시·판매하는 것은 그동안 각 지자체에서 많이 하고 있지만 이처럼 대단위로 국내외 자치단체들이 한꺼번에 모인 경우는 없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방분권자치의 필요성과 지역 환경을 통해 투자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로 지자체간의 교류를 촉진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본다.


▲김 관장=기존의 지역 축제는 7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전에는 행정우수사례를 선발해 올림픽공원에서 전시회와 세미나를 통해 진행이 됐지만 일반 관람객들은 찾을 수가 없었고 대부분 공무원들이 자리를 차지 하곤 했다. 기존의 이러한 행사는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줄 수가 없었다.


▲사회=김 관장님 말씀처럼 최근의 지역 축제는 볼거리도 없을 뿐만 아니라 단순한 먹거리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 그러나 행사는 단순한 먹거리 위주의 행사보다는 보고 느끼는 행사를 만들어야 된다고 보는데.


▲성 시장=이번 박람회는 대한민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들의 캐릭터를 비롯해 역사, 문화, 관광지, 축제 등 자기고장을 대표할 수 있는 독특한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고 우수 행정사례 등 지역의 모든 것을 전시해 지자체별 비교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허 교수=지금까지의 행사를 보면 먹거리 위주의 행사에 머물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대한민국 지방자치 박람회는 어떤 축제보다도 차별화된 행사로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 문화, 산업박람회 위주로 해야 된다. 또 참여 지자체에게는 인센티브를 적용, 지방자치단체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리도록 정부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


▲김 관장=지자체의 문화, 경제, 산업박람회의 경우 정부에서 지원을 받아 시행하고 있지만 이번 지방자치박람회는 지자체의 개별적인 참여로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행사가 기존 박람회와는 다른 새로운 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연우 STL&ASSOCIATES.INC 대표 =지자체박람회가 관광홍보에 치중하게 되면 관광전시회와 차별화가 어렵게 된다. 박람회의 슬로건인 지방분권 지방자치의 촉구라는 의미를 퇴색시킬 우려가 있어 경제산업을 중점 부각토록 해야 한다고 본다.


▲허 교수=공무원들의 마인드는 ‘박람회에 참여해 잘 하면 본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으면 참여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지역균형, 분권발전의 측면에서 지자체의 참여유도가 필요하다.


▲성 시장=지자체, 의회별, 비교분석을 통해 경쟁력있는 지자체 및 의회가 타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도록 균형있는 지역발전을 유도하고 전시관을 캐릭터 존(ZONE), 산업 및 기업투자관 특산품관, 관광홍보관 등의 구별을 분리해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시켜야 한다.


▲김 관장=이번 지자체 박람회는 관람객을 어떻게 유치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며 이를 위해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부대행사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행사다 보니 홍보에 미흡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지자체의 반응도 냉소적이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 대표=‘제1회 대한민국지방자치 박람회’에 대전의 중·고생들만 참관을 한다면 실패라고 생각을 한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각 지자체의 홈페이지를 이용한 홍보활동도 중요하고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 관장=250여개의 지자체들의 홈페이지를 이용해 홍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또 대전 시티투어 버스가 박람회장을 경유할 수 있도록 대전시와 각별한 협력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제대로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 대표=이번 지자체 박람회는 타 지역의 축제행사보다 차별화 된 연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들은 지역특성에 맞는 특산품을 비롯해 우수상품을 많이 전시해야 한다고 본다.


▲김 관장=각 지역의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캐릭터를 만들어 도·시간의 브랜드를 가져야하며 지자체도 상품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자체 공무원들이 얼굴을 맞대고 책임과 역할 등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허 교수=보령 머드축제의 경우 지방에서 시작돼 이제는 전국 대표적인 축제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지역특화로 인해 균형발전과 연계해야 한다고 본다.


▲이 대표=지방자치단체의 개인이나 홍보요원을 이용해 홍보에 전력하고 또한 지자체별로 홍보요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관람객들이 최대한 많이 오도록 해야한다.


▲김 관장=박람회 측도 고민하는 부분이 관람객 유치와 홍보분야이다. 이번 전시회는 주 관람객을 일반 대중으로 하는 전시회이기 때문에 학생, 회사원, 주부 등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홍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지자체 박람회를 찾는 이들에게 대한민국의 현주소 및 미래를 홍보할 것이다.


▲허 교수=독립관 부스가 많다보면 산만해질 수 있고 동선까지 배려를 해야 한다. 또한 유사한 상품이 서로 배열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하고 특산품 문화를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이미지 창출을 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하는 지방자치 박람회는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을 하며 지자체의 획기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 관장=이번 지방자치 박람회는 일반 국민들에게 모든 지자체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지방분권, 지방자치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지자체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지자체간의 경제특산품 투자 유치를 비롯해 지방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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