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긋한 봄나물과 허브들이 나른한 봄을 깨운다. |
대전시 서구 만년동 둔산 웨딩 뒤편에 위치한 ‘꽃밥’(대표 조경순·최재우)은 봄 내음을 물씬 풍기는 전국 최초의 퓨전허브테마 음식점.
이집에서 맛볼 수 있는 꽃밥은 말 그대로 꽃과 밥의 어울림이다. 밥은 로즈마리를 넣어 짓고 된장국은 라벤더를 함께 넣어 끓였다.
시원한 동치미에는 민트향이 풍겨오고, 밥 위에 얹어지는 로즈마리, 라벤더, 민트, 스테비아 등의 허브와 허브순이에는 봄 향기가 가득하다.
꽃밥을 맛있게 먹는 데는 나름대로의 순서가 있다. 먼저 꽃밥 위에서 놓인 꽃잎을 집어 동치미에 띄워놓는다.
허브향 가득한 고추장을 한술 떠 밥을 비비고 밥과 허브순이를 섞는 데는 젓가락을 사용한다. 수저로 비비다간 자칫 예쁜 꽃들이 으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란다.
비벼진 밥을 한 술 떠 입안에 넣으면 입안 가득 봄맛이 퍼져온다. 사근사근 씹히는 나트타튬, 토레니아 등의 허브순이의 쌉싸름한 뒷맛 역시 일품. 마지막으로 꽃잎이 얹어진 동치미를 떠먹으면 민트향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식사 후 디저트로 나오는 허브 녹차는 봄빛이 살짝 스쳐간 듯 입안이 내내 은은하다. 특히 녹차 위에 함께 떠있는 타임 허브는 소화 촉진을 돕는다니 봄맛을 간직하는 마지막도 확실하다.
‘꽃밥’집은 손님들로 북적이는 시간을 살짝 비켜 방문하면 더욱 봄맛을 느낄 수 있다. 허브의 달인이 된 주인장은 허브의 종류부터 효능, 꽃밥을 제대로 먹는 방법까지 설명을 해준다.
또 전문점에서나 맛 볼 수 있는 러시아 음식을 맛 볼 수 있으며 ‘지상의 사랑’, ‘토로이의 전사 ’등 그릇마다 새겨진 꽃말을 보는 재미도 함께 맛볼 수 있다. 꽃밥 가격은 6000원, 참치꽃밥 8000원, 허브티 3000원, 러시아전통요리 1만2000~1만5000원. 전화 (042)488-3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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