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째 내려온 손맛 그대로
장어전문점 나루터 식당
장어 요리는 삼계탕이나 보신탕 못지 않게 인기 있는 보양음식이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장어를 자연이 숨쉬는 곳에서 자연과 벗삼아 음미할 수 있다면 장어의 효능이 배가되지 않을까?
대청댐 가는 길. 호젓한 강변을 따라 달리다보면 보조댐 인근 언덕 위에 우아한 한옥의 자태를 뽐내는 ‘나루터’(대표 이종용) 식당이 한 눈에 들어온다. 돌담길을 따라 오르면 탁트인 주변 경관에 장어의 맛을 보기도 전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미 이 집 장어구이 맛은 24년째 한 자리를 고수하고 손님들을 맞고 있는 주인장의 인심과 함께 정평이 나 있다. 싱싱한 장어를 초벌구이 한 뒤 양념장을 덧발라 다시 한번 은은한 불에 구워 낸 장어 맛의 심오함이란 먹어본 사람이 아니고는 알 수 없다.
이 집의 장어는 노릇노릇하게 기름이 배어 나오며 알맞게 익혀져 감칠맛을 자아내고 마지막의 고소한 뒷맛은 또 한 점의 장어를 입 속으로 유혹한다. 이 집 맛의 최대 비결은 ‘양념 소스’. 간장 및 마늘, 생강 등 무려 수 십여 가지의 양념들을 비롯해 은은한 향기를 내는 한약재까지 첨가돼 만들어진 양념 소스는 향긋하고 깔끔해 장어의 맛을 더해준다.
제대로 구운 장어를 한 점 입에 넣으면 통통한 살집이 쩍쩍 들러붙을 만큼 쫄깃하며 생강과 마늘을 장어와 함께 상추에 올려 먹는 맛도 그만이다.
특히 이 집만의 변함없는 장어구이 맛은 2대째 내려온 손맛에 있다. 어머니의 손맛으로 만들어진 양념 소스는 이제 아들에게 이어져 제맛을 지키고 있으며 집된장으로 만들어진 된장찌개는 장어구이를 먹은 후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게 한다. 정갈하게 만들어진 반찬들은 담백한 맛에 옛 어머니의 손맛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
푸르른 나무와 강이 훤히 보이는 장관이 펼쳐지는 이 집은 1, 2층으로 넓은 공간을 갖고 있어 연인과 가족, 동료들과 함께 찾아도 여유있게 장어의 참 맛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문의 나루터 식당 042-932-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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