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리포트 2021
2021-08-23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아주 오랜 싸움이다. 공창제(公娼制)는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잔재면서 법 앞에서도 무력화되지 않았던 우리 사회의 허물이다. 대전역세권처럼 여인숙 형태의 성매매 집결지는 그 세계에서는 '끝'을 의미한다. 평균 연령 50~60대의 종사자들이 '탈업(脫..
2021-08-22
"나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쉬었다 갈 거 아니면 그냥 지나가슈."대전역세권 성매매 집결지 내 업주 인터뷰를 위해 무턱대고 현장을 찾았지만, 마주한 업주들의 눈빛은 매섭고 차가웠다. 한의약 특화거리를 지나 골목으로 접어들자 길거리에 나온 업주들이 서성거리고 있었다. 해가..
2021-08-15
업소 수는 오히려 증가, 종사자 수 소폭 감소
대전 101곳 수도권보다 많아... 파주보다 3배
대전역세권 성매매 집결지의 역사는 무려 100년이다. 성매매 집결지의 태동이 대전의 역사와 동시에 시작됐다는 것은 썩 유쾌한 과거사는 아니다. 1920년 이후 철도..
2021-08-12
[도시재생, 외면했던 진실을 보다] ④유천동 폐쇄 13년, 절반의 성공이라 불리는 이유
대전의 ‘텍사스촌’으로 불리던 유천동이 2008년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선언한 지 13년이 지났다. 그 후 도로 곳곳에 주홍글씨처럼 새겨져 있던 '미성년자 출입금지' 표시는..
2021-08-11
논과 밭이 전부였던 대전은 철로가 놓이면서 대도시로 발전한 대표적 도시다. 대전역세권을 중심으로 충청권 제1의 도시로 자리 잡는 동안 일제강점기의 잔재로 불리는 유곽(遊廓: 허가받은 성매매 집결지)이 형성된다. 1990년 대전이 폭발적인 발전을 이뤄낼 때도 동구 정동과..
2021-08-10
[도시재생, 외면했던 진실을 보다] ②도시재생은 '공간' vs 도시재생은 '사람'대전역세권 도시재생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쪽방촌 주거개선과 상권 활성화가 애초 목적이지만 성매매 집결지 폐쇄 요구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정부부처 주관 사업이라 방향을 틀 수도 없고, 그렇..
2021-08-09
대전시의 미래는 대전역세권의 변화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도시재생을 비롯해 굵직한 대형 사업이 역세권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기존 노선에 없던 대전역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경유 노선으로 확정한 것도 모두 대전역이 가진 상징성과 미래성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2021-08-09
도시의 민낯은 최후의 순간 드러난다. 확장과 팽창을 반복하던 도시 기능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도심을 주목하게 된다. 발전의 때를 놓쳤고, 시간의 질곡을 견디며 원도심은 드러나지 않았던 사회의 불편함, 마주하고 싶지 않은 우울한 이면을 집약한 채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