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조치원정수장 문화공간화사업 연계 시설 인접 접근성 활용도 높아
2017-03-20 11:25
조치원정수장 문화공간화사업, 연계 시설 인접 접근성 활용도 높아
신도심의 성장으로 도심 공동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는 조치원은 이질적 공간의 차별성을 극복하고자 다양한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치원정수장 문화공간화 사업은 청춘조치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세종시의 문화·예술 수요를 충족하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조치원정수장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준공돼 78년간 조치원 일대 주민들에게 먹는물을 공급해왔다. 하루 최대 8000t의 물을 공급했으나. 2013년 상수원이 대청댐 광역상수도로 전환되면서 당해 3월 가압시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수시설은 중단됐다.
이후 한때 전면 철거가 논의됐으나 역사적으로 보존가치가 높고 창고, 실험실 등 다양한 활동공간으로 활용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존치를 결정했다. 여기에 주변에 인라인스케이트장을 비롯한 각종 여가시설, 조천변, 수원지공원, 청소년수련관이 인접해 연계 프로그램이 가능하다는 점도 리모델링 결정에 힘을 실었다.
조치원정수장 주변에는 북세종 통합행정복지센터, 세종시 보건소, 대전지방법원 세종시법원 등 시설과 연계할 수 있는 공공관이 인접해 있고 조치원읍 외곽도로, 수원지길 등 주요도로와 정부세종청사,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인구밀집지역이 가까이 위치해 접근성도 우수하다.
사업이 완료되면 조치원정수장은 원도심 문화·예술 거점으로 지역 내 다양한 문화·예술관련 기관 단체를 활용해 지역 거버넌스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역 문화인들에게 활동공간을 제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작하는 등 문화·예술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문화재생 사업의 단계적 지원을 통해 지역 문화수요에 대응하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지역발전기여는 물론 지역을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한편 세종시는 조치원정수장 문화공간화사업을 위해 지난해 3월 정수시설을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4월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공모에서 대상시설로 선정됐다.
사업비는 세종시에서 20억원, 국비 20억원 등 총40억원을 확보해 놓고 있다.
김동호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과거 조치원 정수장이 조치원 사람들의 식수원으로 생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상징적인 공간이었다”며 “당시 정수장의 역할을 되살려 조치원 지역의 문화·예술과 경제를 활성화의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금상진 기자
▲사진은 세종시 조치원읍에 위치한 조치원정수장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