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대한민국 판 바꾸는 AI·에너지 수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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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 "대한민국 판 바꾸는 AI·에너지 수도 비상"

  • 승인 2025-12-03 14:36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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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일 브리핑룸에서 12·3 불법 비상계엄 저지 1년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이정진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일 브리핑룸에서 12·3 불법 비상계엄 저지 1년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영록 지사는 "절체절명의 벼랑 끝에 섰던 대한민국을 지켜낸 위대한 도민의 승리를 가슴 깊이 새긴다. 그날의 승리 위에 전라남도와 국민주권정부, 그리고 진짜 대한민국이 우뚝 서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님께서는 특별성명을 통해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제정하겠다고 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도민 여러분의 위대한 승리가 단순한 역사적 평가를 넘어 국가적 기념으로 승화됐음을 의미한다. 특히 전남에는 40여 년 전 5·18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공포로 다가왔다"며 "역사는 반복되지만, 역사는 또한 진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80년 우리는 외로웠지만, 2024년은 달랐다. 시민들은 한밤중에 뛰쳐나와 맨몸으로 군용차를 막아섰고 군경은 위법한 명령 앞에 주저했다"며 "전라남도 역시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았다. 비상계엄을 명백한 위헌으로 규정하고 도민의 안전과 민생을 챙기는 방파제를 쌓았고 도민 여러분께서는 거리와 광장, 멀리 남태령과 광화문까지 뜨겁게 연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러분의 위대한 헌신이 빛의 혁명을 완수하고, 국민주권정부를 탄생시켰고 1년이 지난 지금 위대한 승리의 결과를 목격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기적 같은 민주주의 회복력에 '코리아 리스크'는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뀌었고 곤두박질치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역전됐다. 전남은 AI와 에너지를 양 날개 삼아 유례없는 황금빛 미래를 향해 거침없이 비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하지만, 아직 내란 재판은 끝나지 않았고,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12·3과 같은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며 "단순히 기억하는 것만으로는 비극의 재발을 막을 수 없고 기억을 제도로 치환하고, 경험을 법치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불법 비상계엄 저지 1주년을 맞아 흔들리지 않는 민주주의 선진 국가를 만들어가기 위해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검찰·사법·언론, 3대 개혁 완수, 농업의 공익적·다원적 가치 헌법 명시, '지방분권 국가' 헌법 천명 4대 개혁과제가 실현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앙이 흔들려도 지방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때 대한민국은 어떤 위기에도 무너지지 않는 나라가 된다. 더불어 이는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확실한 지렛대가 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예산과 권한이 없는 통합은 허울뿐인 몸집 불리기에 불과하다. 강력한 자치권과 재정을 갖춘 통합 지방정부 실현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해법은 실질적인 지방자치를 보장하는 지방분권 개헌 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흔들리지 않는 민주주의 선진 국가의 토대 위에서 도민의 삶을 꽃피우고 진짜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미래를 여는 전라남도를 일구어내겠다"며 "빛의 혁명 정신을 대전환 시대의 성장동력으로 삼아 대한민국의 판을 바꾸는 AI·에너지 수도 전남으로 거침없이 비상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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