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월 광주시의원 "교육청 전산센터 우회 전력 전무·건물 노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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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월 광주시의원 "교육청 전산센터 우회 전력 전무·건물 노후 심각"

"재난 대비 부족···자체 보안·시설 개선 시급"

  • 승인 2025-12-02 15:48
  • 신문게재 2025-12-02 98면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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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월 광주시의원
홍기월 광주시의원(교육문화위원회 소속)이 2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 대한 2026년 본예산 심의에서 "교육부가 세종 재해복구센터(DR) 구축을 위한 분담금은 수십억 원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지역 교육 행정을 책임지는 교육청 전산센터의 안전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시교육청의 '지방교육행재정통합시스템 운영' 예산은 2025년 본예산 기준 약 57억 원으로, 전년도 약 7억 원 대비 약 50억 원이 증액 편성됐다. 이는 교육부가 화재 등 국가적 재난에 대비해 17개 시도교육청 공동으로 구축하는 '세종 DR센터' 분담금(3년간 총 120억 원 예상)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국가적 차원의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정작 광주 교육행정의 심장인 시교육청 전산센터의 관리 실태는 매우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시교육청 전산센터는 재난으로 인한 단전 시 비상 가동할 수 있는 우회 전력 설비가 전무하고 예비 전력(UPS) 유지 시간도 고작 2시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나 수해로 2시간 이상 정전이 지속될 경우, 광주교육 행정망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홍 의원은 시교육청 전산센터가 신설되는 AI교육원으로 이전하지 않고 기존 정보원 건물에 잔류하는 것과 관련해 건물의 노후화 문제도 지적했다.

홍 의원은 "해당 건물은 노후화로 인해 우천 시 누수 우려가 있고, 신규 장비를 도입하려 해도 공간과 설비의 한계로 설치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교육청의 업무 대부분이 전산화된 상황에서 전산센터의 붕괴는 곧 교육 행정의 중단을 의미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세종 DR센터에 막대한 예산을 분담하는 것만큼 교육청 자체 전산센터의 안정성 확보도 시급하다"며 "단순한 유지보수를 넘어 노후화된 시설 개선과 전력 이중화 등 근본적인 재해 예방 대책을 수립하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광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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