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현 시장의 비전, 70년 국방 역사 ‘미래 성장동력으로’

  • 충청
  • 논산시

백성현 시장의 비전, 70년 국방 역사 ‘미래 성장동력으로’

충남 국방산업 육성 포럼 개최 이후 SNS 소신 밝혀
고기술·고부가가치 국방산업 중심 도시 과감 '이륙'
충남과 대한민국 국방산업 발전 이끄는 신호탄 ‘기대’

  • 승인 2025-11-25 09:25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KakaoTalk_20251125_091245400
“국방산업을 선도한다. 논산시의 새로운 가치가 증명한다”

백성현 논산시장이 24일 논산아트센터에서 개최된 2025 충청남도 국방산업 육성 포럼 이후 자신의 SNS에 국방산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백 시장이 충청남도 국방산업육성 포럼에서 제시한 비전은, 이 익숙한 도시의 정체성을 완전히 뒤바꿀 대담한 로드맵이었다. 단순한 군사 교육 시설을 넘어, 고기술·고부가가치 국방산업 중심 도시로 과감하게 이륙하겠다는 선언이다.

논산의 비전이 특별한 이유는 그 독보적인 자원에 있다. 매년 12만 명의 청년이 거쳐 가는 훈련소의 역사와 인프라를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기반으로 삼겠다는 발상이다. 이는 “논산이 정말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백 시장의 깊은 고민의 결과였다.



지리적 강점 역시 논산의 무기다. 서울에서 KTX·SRT로 1시간 남짓, 대전·세종과도 30~40분대 거리인 교통 요충지라는 점은 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기업이 사람을 찾아가는 시대’라는 변화에 논산은 완벽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논산시 전략의 백미는 바로 청년 인재를 향한 파격적인 구애다. 시는 논산훈련소에서 청년 훈련병들에게 직접 도시 홍보 영상을 상영하며 “제대 후 논산으로 오라”는 직설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 메시지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고임금·고기술 국방산업 일자리가 실재함을 약속한다.

최근 65명 모집에 2,600명이 넘는 청년들이 지원했다는 사실은 이 약속이 공허한 구호가 아님을 증명한다. 청년들의 뜨거운 관심은 논산이 청년들이 간절히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미래의 힘을 가졌다는 가장 확실한 지표다.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산업 기반 조성은 이미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다.

현재 26만 평 규모의 국방산업단지에 더해, 연말에는 74만 평의 추가 조성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며, 8만 평 규모의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조성과 국방 로봇 상용화 추진, 그리고 KDI, KD솔루션 등과의 기업 연계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이 거대한 퍼즐이 완성될 때, 논산에는 수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충남 남부권 전체의 산업 지도가 새롭게 그려질 것이다.

백 시장의 비전은 논산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넘어선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가치가 있다. 그는 “논산만 잘살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부여, 서천, 공주, 금산, 계룡 등 충남 남부권 전체 젊은이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국방산업 분야에서 고임금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중심에 논산이 서겠다고 선언했다.

70년 역사를 미래로 쏘아 올리는 논산의 과감한 도전은, 지역 소멸의 위기 극복 모델이자 대한민국 국방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출발점이다. 이번 포럼이 충남과 대한민국 국방산업의 퀀텀 점프(비약적인 발전)를 이끄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1.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2.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3.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4. 한기대 '다담 EMBA' 39기 수료식
  5.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MOU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