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가을철 산불예방을 통해 함께 만드는 안전한 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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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가을철 산불예방을 통해 함께 만드는 안전한 산림

이산휘 부여소방서장

  • 승인 2025-11-20 11:03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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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휘 부여소방서장
가을철 찬바람을 맞이하는 산들은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들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아름다움 뒤에는 우리가 늘 경계해야 할 또 다른 모습이 있다. 바로 산불이다. 최근 10년 평균 가을철 건조주의보 발령일은 23일로, 산불 조심 기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도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 산불로 번지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산불은 단순한 산림 피해에 그치지 않고 인명과 주택, 환경, 지역경제까지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다. 이러한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을 살피는 작은 관심과 실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산불의 대부분은 사람의 부주의에서 시작된다. 충남에서 최근 10년간 1,272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였고, 주요 원인을 보면 쓰레기 소각, 화원방치, 담배꽁초 등 우리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가 전체 산불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건조주의보가 자주 발령되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사소한 불씨도 순식간에 주변 수목으로 옮겨붙어 초기진화를 어렵게 한다. "설마 이 정도쯤"이라는 생각이 대형 재난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불씨를 절대 방치하지 않기, 산행 시 라이터나 버너 등 인화물질 휴대 금지, 취사·흡연 금지 구역 준수, 논·밭두렁 소각 금지 등을 통해 산불을 예방하여야 한다. 특히 산림인접지역에서 허가받지 않은 농산물 소각은 산림보호법에 의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고 산불 발생 시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음을 유념하여야 한다.

충청남도 소방본부와 부여소방서에서는 ▲가을철 산불 예방순찰 강화 ▲산림인접 비상소화장치 확충 및 교육 ▲의용소방대를 통한 주민 교육 및 농작물 소각 예방 활동 등 다양한 산불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방의 노력만으로는 산불을 예방할 수 없다. 산불은 사람의 관심으로 막고, 사람의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는 재난이다. 지역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경각심과 참여가 우리 산과 마을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다가오는 산불 위험 시기, 우리 모두가 '함께 지키는 산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소중한 자연을 지키는 일, 우리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모두가 나설 차례이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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