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황금산서 70대 등산객 실종 5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

  • 충청
  • 서산시

서산 황금산서 70대 등산객 실종 5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

관계 당국, 산행 중 실족한 것으로 추정, 자세한 사고 경위 조사 중
일몰 전 하산, 휴대폰 예비 배터리 지참 등 기본 안전수칙 지켜야

  • 승인 2025-11-17 16:12
  • 수정 2025-11-18 10:40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1
서산소방서, 황금산 산악사고 발생 현장 인근 및 소방 구조 활동 모습(사진=서산소방서 제공)
11월 16일 오후 2시26분께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황금산 일원에서 등산객 1명이 실종되었다가 해변 갯바위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번 사고는 이날 등산모임에서 황금산을 등반한 뒤 하산 중 일행과 연락이 두절되면서 발생했다. 동행자들은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경찰·해경이 합동으로 광범위한 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수색 과정에서 황금산 몽돌해변 갯바위에서 구조대상자를 심정지 상태로 발견했고, 현장에서 즉각 심폐소생술과 의료지도를 진행한 뒤 해경에 인계했다.

한 관계자는 "최근 등산 인파가 급증하면서 길 이탈·낙상·저체온증·고립과 같은 산악사고가 크게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금산처럼 해안 절벽과 접한 산지의 경우, 짧은 등산 코스라 하더라도 위험 요소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행 중 동행자와의 연락 두절은 곧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드시 2인 이상 동행, 지정된 등산로 이용, 일몰 전 하산, 휴대폰 예비 배터리 지참 등 기본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 등산객은 "평소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등산 전 안전 장비와 연락 체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역 산악회 관계자 B씨도 "황금산은 해안 절벽과 가파른 코스가 섞여 있어 경험 많은 등산객도 주의가 필요하다"며 "산악사고를 줄이려면 초보자나 어린이와 함께할 때는 반드시 안내자를 동행시키고, 휴대폰과 구조 요청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사법 당국은 검안 결과 A씨가 산행 중 실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서산시와 서산소방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민들에게 안전한 산행 문화를 정착시키고, 등산객이 위험에 처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본 안전수칙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4.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5.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1.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2.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5.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헤드라인 뉴스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전남을 시작해 충청권을 가로질러 수도권으로 향하는 초고압 송전망이 농경지와 주택가, 학교 일원을 경유해 건설될 것으로 예상돼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에 또다시 대규모 국가산업단지를 신설하고 입주 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려 지방에 대규모 송전선로를 건설할 때 환경권과 생활권 침해 피해는 지역에 돌아온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1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앞으로 대전을 관통해 건설될 예정인 '신계룡-북천안 345㎸ 송전선로 시설 계획을 규탄하는 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정부는 2022년부터 2036년까지 송변전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