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AI도시, NEXT AI, 대전

  • 오피니언
  • 풍경소리

[풍경소리] AI도시, NEXT AI, 대전

이동한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

  • 승인 2025-11-17 14:59
  • 신문게재 2025-11-18 19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이동한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 풍경소리
이동한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
올해 초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은 AI시대, 특히, 에이전트 AI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음을 알렸다. AI는 디지털 인력으로서 인간과 함께 일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을 도와주거나 또는 대신하여 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에 기업을 포함한 모든 조직(자치단체, 국가 등의 공조직도 포함)은 운영방식 자체를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적응할 수 없음을 경고했다. AI는 인간을 돕는 도구가 더 이상 아니다. 그 이상이다.

AI는 짧은 기간에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2016년 이세돌 9단과 바둑을 두었던 인공지능 알파고는 이제 먼 이야기처럼 들린다. 단순히 이미지나 텍스트 등을 학습하여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텍스트 중심의 언어모델인 LLM(Large Language Model)과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등 멀티모달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처리하는 LMM(Large Multimodal Model)으로 진화하였고 어느새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활용하지 않으면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네이버나 구글 등을 통해 자료를 검색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ChatGPT나 제미나이(Gemini) 등을 통해 원하는 일들을 처리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DX(Digital Transformation)를 통해 업무 효율화 시키는 것이 주된 혁신운동이었지만 이제는 AX(AI Transformation)를 도입하여 일하는 방식 자체를 변혁하려는 움직임이 모든 조직에서 적용되고 있다. 이렇게 하지않으면 글로벌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는 위기감도 한 몫 한다.

산업 전반에 침투하고 있는 AI혁명은 눈부시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AI를 거쳐 AI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피지컬 AI로의 변화속도는 너무 빨라 어지러울 정도다. 피지컬 AI는 사람 대신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서 AI 스스로가 첨단기술의 융합을 통해 인간처럼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면서 환경과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이다.



인간의 형체를 닮은 휴머노이드, 사람 없이 스스로 물건을 만들어 내는 다크 팩토리, 인간의 뇌와 AI가 만나는 BCI(Brain-Computer Interface),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과 드론까지 피지컬 AI의 적용범위는 무한대다. 이제 AI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로 인간의 지능처럼 모든 종류의 문제 해결과 학습이 가능한 만능 AI로 변화를 꿈꾼다.

전세계가 AI 전쟁이라 할만큼 기술에 뒤처지지 않기 위하여 아니 살아남기 위하여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강을 목표로 도전에 나섰다. 대전시는 일찍이 민선8기 100대 과제로 AI 거점도시 조성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해 왔다. 「대전시 AI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에 따라 대전시 AI 종합계획(2026~2030)을 수립하였고. 정부의 '국가AI연구소'와 '국가초지능연구소' 설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대전을 국내 AI 메카로 만들기 위하여 정부 정책방향에 맞춰 기초과학 맞춤형인 버티컬AI, 범용인공지능(AGI)연구를 전폭 지원하고 있으며 AI인재풀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수립 등 대전형 AI를 육성중이다.

AI에 역량을 쏟아붇고 있는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IITP(정보통신전략평가원)가 AI 핵심 요소기술의 연구·개발에 진력하고 있으며 인공지능대학원을 운영중인 KAIST와 충남대에서는 AI 인력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AI는 하나의 산업이기도 하지만 넓게 보면 모든 산업의 혁신을 도모하는 광범위한 플랫폼이다. 대전시는 우주항공, 바이오, 반도체, 국방, 퀀텀, 로봇 등 6대 전략산업을 AI로의 전환을 추진중이다. 대전의 AI 연구인력은 서울·경기 제외 1위이고 AI관련 특허출원수도 서울·경기 에 이어 3위이다. 과학기술의 수도 대전 없는 AI는 생각할 수도 없다. 대전은 AI를 넘어 NEXT AI를 바라보고 있다. /이동한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3. 목원대, 시각장애인 학습·환경 개선 위한 리빙랩 진행
  4. 충남대 김용주 교수 '대한기계학회 학술대회' 우수학술상 수상
  5. 건양대, 논산 지역현안 해결 전략·솔루션 제시 프로젝트 성과 발표
  1.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2. '자기계발 명상 캠프', 20대에 써내려갈 성공 스토리는
  3.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4. 햇잎푸드, 100만불 정부 수출의 탑 수상... "대전을 넘어 전 세계로"
  5.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