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학원연합회, 15년 협력 ‘수원시’와 결별

  • 전국
  • 수도권

수원시학원연합회, 15년 협력 ‘수원시’와 결별

-민관협력 15년 신뢰...정쟁에 휘말린 재능기부 사업 ‘파탄’
-교육 복지에도 여파...“정치가 오염시킨 봉사” 노력 물거품

  • 승인 2025-11-11 16:33
  • 수정 2025-11-11 17:23
  • 김삼철 기자김삼철 기자
수원시학원연합회 로고
수원시학원연합회 로고.
수원시학원연합회(회장 고진석, 이하 연합회)가 11일 15년 간 협력한 '수원특례시'와 결별한다고 밝혔다.

15년간 이어져 온 수원시와 연합회의 협력 관계가 '재능기부 사업 특혜 논란'을 계기로 재능기부에 적신호가 켜졌다.



고진석 연합회장은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의 무책임한 정쟁으로 15년 선행이 오염됐다"며 "향후 모든 활동을 수원시와 연계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결별을 공식 선언했다.

고진석 회장은 "교육자로서 재능기부 사업 자체를 멈출 수는 없다"고 전제하며 "수원시와의 협력 관계는 완전히 정리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전했다.



이어 "지난 15년간 매년 수억 원에 달하는 재능기부를 우리 경비로 진행했지만, 모든 공(功)은 수원시가 차지했고 언론 보도 한번 제대로 나간 적이 없었다"며 "오히려 시의원들의 정쟁에 휘말려 '내 돈 내고 욕먹는' 바보 같은 상황에 처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한 고 회장은 "학원연합회는 수원시로부터 단 1원의 보조금도 받은 적이 없음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 부서의 일회성 행사 비용을 빌미로 마치 불법 예산을 지원받은 것처럼 허위사실을 퍼뜨렸다"며 "더 이상 수원시의 이름 아래에서 부당한 간섭과 정쟁에 휘말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고진석 회장은 "존중받아야 할 나눔 사업을 뜬금없는 예산 타령으로 오염시키고 정쟁으로 끌고 간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순수한 봉사활동을 보호하지 못하고 시의원들 눈치만 본 수원시 공무원들 역시 15년 민관협력이 파탄 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하며 "향후 수원시의 행정적 지원 없이 사업을 진행하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이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원연합회의 이 같은 강경한 입장에 대해 수원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연합회 관련 예산 집행 여부와 연합회의 입장 표명에 대한 시의 공식 입장을 묻자, 시 관계자는 "(고진석 회장의) 개인적인 발언으로 보이며, 공식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시 입장을 말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학원연합회 행사에 시 예산이 집행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앞으로 재능기부 사업을 연합회가 직접 주관하겠다는 입장이라 지역사회의 교육 복지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원=김삼철 기자 news100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2. 손수 만든 목도리 노인 복지관에 전한 배재대 학생들
  3. 목원대, 시각장애인 학습·환경 개선 위한 리빙랩 진행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돌봄부터 근무혁신까지… '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5. 충남대 김용주 교수 '대한기계학회 학술대회' 우수학술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