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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권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11일 오전 10시 충남대 공학 2호관에서 열린 충남대 지식융합학부(학부장 서영식 교수) 강연기획 '지식의 융합과 CNU 교육의 미래'에서 'AI 시인은 말할 수 있는가?' 를 주제로 특강했다. |
이형권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11일 오전 10시 충남대 공학 2호관 346호에서 열린 충남대 지식융합학부(학부장 서영식 교수) 강연기획 '지식의 융합과 CNU 교육의 미래'에서 'AI 시인은 말할 수 있는가?' 를 주제로 특강했다.
이형권 교수는 1장 서론에서 ‘드디어, AI 시대’를 제목으로 빌 게이츠가 선언한 AI 혁명의 시작과 우리 삶에 변화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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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일례로 ‘샤오빙’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중국지사가 개발했고, 1920년 이후 중국 현대 시인 519명의 작품 수천 편을 약 100시간에 학습해 1만 여 편의 시를 창작한 뒤 2017년 시집 <햇살이 유리창을 잃다>를 출간했다”고 전했다.
이어 ‘람다’에 대해 “구글이 개발한 대화형 AI 언어 모델로, 방대한 웹 대화, 문학 작품, 뉴스, 위키, 포럼, 소설, 시 등 공개 텍스트 전반을 학습해 시를 창작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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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AI 시 창작의 원리에 대해 “데이터 기반 생성, 딥러닝 기법, 확률적 선택”이라며 “AI 시의 긍정적 의미에 대해 시 개념의 확장, 새로운 창작 방법, 시의 저변 확대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AI 시의 근본적 한계에 대해 “창조가 아닌 모방, 감성과 공감 능력 부족, 인식론적 주체성 결여, 문학적·윤리적·법적 쟁점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AI 시는 기술적 요소인 지능, 주제, 형식, 표현은 구현 가능하지만, 인간 고유의 체험적, 감성적 요소는 구현 불가능하다”며 “인간과 AI 시의 협업 시는 양자의 장점을 결합한 중간형태”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AI 시 창작의 두 가지 방식에 대해 AI 자동생성과 인간 선별, 시인과 AI의 교차 협업에 대해 전했다.
이 교수는 효과적인 AI 시 창작 프롬프트에 대해 “AI에게 시 창작을 요구할 때는 자기 경험을 토대로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며 “추상적인 질문이나 막연한 요청으로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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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결론적으로 “ 'AI 시인은 말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아니오’ 입장은 “ 'AI 시인은 주체적인 자의식, 신체적 체험, 타자를 향한 진정성 있는 의도를 바탕으로 한 말하기는 불가능하다”며 “ AI 가 생성한 슬픔은 체험된 슬픔이 아니라 데이터로 학습된 슬픔의 기호적 재현(시뮬라크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반면에 ‘예’ 입장은 “ AI 시인은 인간과의 협업으로 공진화의 동업자가 될 수 있다”며 “인간이 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말하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강력한 도구로, 일정 부분 시인의 자질을 가지고 시적 발화를 수행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말하기 혹은 글쓰기의 진솔성”이라며 “인간과 AI가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시의 미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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