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 'DUT 국제 공동 연구' 착수

  • 전국
  • 수도권

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 'DUT 국제 공동 연구' 착수

인천형 'i분 도시' 모델 개발 본격화
데이터 기반 미래형 생활권 도시계획 추진

  • 승인 2025-11-03 12:16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참고사진(2)] 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
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 전경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George Mason University Korea)는 서울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인천광역시, 유럽 주요 도시 및 기관과 함께 구성한 연구팀이 '미래형 생활권 도시계획'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인 'DUT(Driving Urban Transitions)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DUT 프로젝트'는 유럽연합(EU)의 대규모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의 도시혁신 파트너십(Driving Urban Transitions Partnership) 과제로, 한국에서는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하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공동 펀딩하는 '국제공동 R&D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번 공모에서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가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2025년 국내에서 선정된 두 개의 DUT 프로젝트 중 유일한 연구지향형 과제로 선정되어 글로벌 공동 펀딩을 확보했다.

공동 연구팀은 인천의 도시 구조와 시민 생활 패턴을 반영해,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일정 시간 이내에 주요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생활권 도시 모델을 설계하는 것을 목표한다. 이는 주거지에서 15분 안에 생활의 모든 기본 기능을 해결할 수 있는 도시를 뜻하는 도시계획 모델인 기존의 '15분 도시(15-Minute City)' 개념을 인천의 복합적 공간 특성에 맞게 확장·적용한 것으로, 인천형 'i분 도시(Incheon Minute City)'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이번 연구는 시민참여형 도시계획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데이터 분석과 시민 설문, 생활권 네트워크 분석을 결합해 시민이 직접 생활권의 중심지와 경계를 정의하고 제안하는 구조로 설계될 예정이다.

이번 DUT 프로젝트에는 인천시, 서울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인천대학교, 현대자동차, 사이트플래닝 등 국내 기관을 비롯해 스웨덴·노르웨이의 대학, 기업, 지방정부가 함께 참여한다. 서울대학교가 총괄을 맡고,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는 '에이전트 기반 도시모델링(Agent-Based Urban Modeling)'을 담당한다. 인천시는 정책 실행 가능성과 데이터 지원을, 기업들은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및 스마트 모빌리티 기반 비즈니스 모델링을 담당한다.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에서는 환경과학 및 정책학과 다코타 맥카티(Dakota McCarty) 조교수가 연구를 이끈다. 맥카티 교수는 도시계획, 환경정책, 공간 모델링, 데이터 과학 분야의 전문가로, 도시 이동성, 녹색 인프라, 환경 모니터링, 접근성 분석, 머신러닝 기반 시뮬레이션 및 모델링 등 데이터 중심의 도시 연구를 수행해왔다.

맥카티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과 유럽의 연구자들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X분 도시(x-minute city)' 개념을 혁신적이고 데이터에 기반한 방법론을 통해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 특히 한국과 북유럽 도시의 구조와 생활 패턴을 비교·분석함으로써 보다 지속 가능하고 사람 중심적인 도시 모델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슈아 박(Joshua Park)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 대표는 "이번 DUT 프로젝트는 한국 연구팀이 유럽 주요 도시들과 대등하게 협력하며 미래 도시전환을 주도하는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이라며 "조지메이슨대학교가 보유한 도시 시뮬레이션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천의 미래 도시 비전을 구체화하고, 나아가 미래 인재 양성과 국제 연구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조지메이슨대학교의 교수진, 학생, 연구자들이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기업 등과 연계해 산·학·관·연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는 버지니아 주 최대 규모의 공립 연구중심대학인 조지메이슨대학교의 확장 캠퍼스이다. 미국 캠퍼스는 워싱턴 D.C. 인근에 동부권 핵심 지역에 위치하여 백악관, 정부기관, 글로벌 대기업과 첨단 IT 기업과의 연계가 활발하며, 학생들에게 미국 현지 인턴과 취업 네트워크 구축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올해 시행한 월스트리트저널 대학평가에서 미국 공립대학 가운데 30위, 전체 대학 기준으로 76위에 오르며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한국 캠퍼스는 미국 캠퍼스와 동일한 커리큘럼과 학위를 제공하며, 학생들은 미국 캠퍼스에서 1년간 학업하며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1.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2.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3.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4. 한기대 '다담 EMBA' 39기 수료식
  5.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MOU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