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 창작 오페라 '바람의 노래' 제작 발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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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 창작 오페라 '바람의 노래' 제작 발표회 개최

  • 승인 2025-10-31 20:00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사진2.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 제작발표회
성남문화재단, 창작 오페라 '바람의 노래' 제작 발표회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윤정국)은 30일 성남 아트리움 소극장에서 창작 오페라 '바람의 노래'의 제작 과정과 주요 아리아를 공개하는 제작 발표회를 진행해 주목 받았다.

이날 제작 발표회는 윤정국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해 작품의 주요 제작진인 황정은 작가, 김주원 작곡가, 조은비 연출가와 함께 소프라노 홍혜란, 테너 최원휘 등 출연진이 참석한 가운데 작품 배경 등을 설명했다.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는 성남을 대표하는 작곡가 박태현 선생의 작품을 모티프로, 한국전쟁 등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도 동심을 지켜낸 동요의 힘을 예술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은 1950년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산골 마을의 빈집에 사는 소녀 '강바람'과 인형 '달'이 바람, 동물, 자연과 함께 만들어가는 생명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소녀의 맑은 노랫소리는 바람을 타고 울려 퍼져 숨 쉴 곳을 잃어버린 존재들을 이끌며,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피어나는 자연과 생명, 우정과 희망을 노래한다.

황정은 작가는 "일제강점기와 전쟁의 시대를 살아낸 박태현 작곡가의 동요는 어린이들의 동심을 지키고 마음을 구원해 준 노래였으며, 그 노래의 힘을 무대 위에 다시 불러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주원 작곡가는 "박태현 선생의 동요에서 느껴지는 단순하고 맑은 선율을 바탕으로 어린 시절의 기억과 감정이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살아나고, 시대를 초월해 마음을 울리는 동요의 힘을 오페라 속에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조은비 연출가는 "전쟁의 폐허와 아이의 상상이 교차하는 경계 위의 세계를 무대 위에 구현하고자 했으며, 관객들이 주인공 강바람의 내면에 서서 '노래가 지켜주는 세계'를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작품의 기획 배경과 제작 과정 공유에 이어 주요 배역을 맡은 소프라노 홍혜란과 테너 최원휘가 '산바람 강바람', '맛있어', '바람의 노래' 등 작품의 주요 아리아를 직접 불렀다.

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순수한 산골 소녀 '강바람' 역을 맡은 소프라노 홍혜란은 2011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아시아인 최종 우승자로 국제적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소녀의 벗이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달'역의 테너 최원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유럽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며 세계적 역량을 인정받는 성악가다.

두 성악가의 시연을 통해 박태현 선생의 동요가 어떻게 무대 위에서 재탄생되어, 관객에게 위로와 감동을 건네는지를 먼저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동요가 지켜낸 동심으로 위안과 울림을 전할 창작 오페라 '바람의 노래'는 11월 14일과 15일,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윤정국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창작오페라 '바람의 노래'는 동요가 품은 서정성과 오페라의 예술성이 만나는 새로운 시도이자, 모든 세대의 감성을 아우르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작품은 성남이 소중한 지역 문화자산인 동요를 기반으로, 기술과 감성을 융합한 '디지털 동요?동화의 도시'로 나아가는 첫 여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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