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 "유등교 가설교 안전관리 계획無"…대전시는 반박

  • 정치/행정
  • 대전

장철민 "유등교 가설교 안전관리 계획無"…대전시는 반박

張 기자회견서 국토부 조사결과 공개
"착공前 승인無 건설기술진흥법 위반"
市 "단순 절차상 문제, 안전문제 없어"

  • 승인 2025-10-30 17:10
  • 수정 2025-10-30 17:19
  • 신문게재 2025-10-31 4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photo_2025-10-30_가설교_관련_기자회견2
30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장철민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동구)는 30일 대전 유등교 가설교 공사가 애초에 안전관리계획조차 없이 진행됐다는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장 의원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국토부는 의원실에 제출한 결과보고서에서 안전관리계획 승인 누락, 구조적 안전성 확인 미이행, 품질시험 및 정기 안전점검 부실 등 건설기술진흥법 위반 사항을 다수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은 지난 28일 제출한 조사보고서에서 유등교 가설교 공사에 대해 '건설기술진흥법 제62조'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

공사 착공 전 발주청 승인을 받아야 할 안전관리계획서가 존재하지 않았고, 준공일이던 2월 28일이 20일이나 지난 3월 18일에야 뒤늦게 제출한 것이다. 이마저도 '조건부 적정' 판정을 받았고, 보완은 국정감사 지적이 나온 뒤인 10월 25일에야 완료됐다.



이에 장 의원은 "이미 완공된 공사에 서류를 뒤늦게 내는 것은 '코미디 행정'"이라며 "명백한 법 위반으로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이 공개한 보고서에는 기술사(관계전문가) 확인 누락, 자재 반입 10일 전 품질시험 미이행, 외관상태시험 미실시, 정기안전점검 결과 미제출 등 다수의 위법 사실도 포함됐다.

국토부는 이를 근거로 시공사에 대한 행정조치 검토를 권고했고, 국토안전관리원은 대전시에 계측관리 강화와 품질시험 재이행, 복공판 유지관리 기간 연장 등을 지시했다.

장 의원은 대전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대전시가 국토부 현장조사를 앞두고 페인트칠로 부식 흔적을 덮었다"며 "국토부가 직접 현장에서 도장 벗겨짐과 녹 발생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전시가 시공사와 유착해 봐주기 행정을 한 것은 아닌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보탰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일부 사실이 왜곡됐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시는 "안전관리계획서나 정기안전점검 등 모두 적정 시기에 실시했으나 국토부에 보고하는 절차에서 행정 시스템 누락이 있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페인트칠로 부식 흔적을 덮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볼 때 도장이 벗겨져 미관상 좋지 않아 도색 보수를 진행한 것 뿐 구조적 안전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논란은 공사 중 교량의 안전성 문제라기 보다 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 절차상의 미비로 봐야 한다"며 "전문가 자문을 거쳐 철저한 유지관리계획을 마련하고 1~2주 내에 추가 브리핑을 통해 시의 입장을 다시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 장 의원이 제기한 '중고 복공판 사용 의혹'에서 비롯됐다. 국토부는 장 의원의 질의를 계기로 합동 현장조사를 실시했고, 대전시의 안전관리 전반이 법적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1.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2.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3.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4. 한기대 '다담 EMBA' 39기 수료식
  5.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MOU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