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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형색색 곱게 물든 보발재(고드넘이재) 단풍 풍경. (단양군 제공) |
소백산 자락에 자리한 이 고갯길은 예로부터 단양과 영춘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1980년대 후반까지 남한강을 배로 건너던 시절 외부로 향하는 유일한 길이었다. 당시 영춘면에서 출발한 차량은 백자리(구인사)를 거쳐 보발재(고드넘이재)를 넘어 가곡면을 지나야 단양읍으로 닿을 수 있었다.
세월이 흐르며 이 길은 과거의 교통로에서 '가을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끼는 단풍 명소'로 새롭게 태어났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도로 양옆에는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아침 햇살이 스며들면 단풍잎이 은은히 빛난다. 해 질 무렵이면 노을빛과 어우러져 황홀한 풍경을 자아내며 여행객들의 카메라 셔터를 멈출 수 없게 한다.
특히 지난해 문을 연 보발재(고드넘이재) 전망대가 명소의 인기를 더하고 있다. 높이 8m, 너비 32m, 면적 1,040㎡ 규모의 2층 구조로 조성된 전망대는 영춘면의 산세와 굽이진 단풍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인증샷 명당'으로 각광받고 있다.
보발재(고드넘이재)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선정한 '가을 단풍 여행지도'에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관광데이터랩' 분석에서도 60대 이상 국내 핫플레이스 4위, 방문 증가율 423%를 기록해 세대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는 단양이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 모두에게 '감성 힐링 여행지'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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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형색색 곱게 물든 보발재(고드넘이재) 단풍 풍경. (단양군 제공) |
단양군은 단풍 절정기를 맞아 주차장 정비와 안전요원 배치 등 관광객 편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발1리 부녀회가 운영하는 '보발재 먹거리장터'에서는 육개장, 손두부, 감자전 등 지역의 맛을 살린 음식이 인기이며, 구인사 제2주차장에서는 영춘면 부녀회가 따뜻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또한 오는 11월 1일에는 퓨전국악팀 '하나연'의 감성 버스킹, 11월 2일에는 팝페라 그룹의 특별 공연이 낮 12시부터 열려 단풍 절정의 보발재(고드넘이재)를 음악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보발재(고드넘이재)는 봄의 야생화,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까지 사계절 내내 색다른 매력을 뽐내는 단양의 대표 관광지"라며 "보발재 전망대와 단양강 잔도, 도담삼봉, 만천하스카이워크, 온달관광지 등과 함께 단양의 가을을 오감으로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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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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