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바이오 혁신신약 특화단지’로 K-바이오 중심축 세운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바이오 혁신신약 특화단지’로 K-바이오 중심축 세운다

연구·임상·제조 잇는 원스톱 단지 구축… 2032년까지 2,867억 투자
바이오파운드리·규제자유특구 확대 등 고도화 전략 본격화

  • 승인 2025-10-30 16:47
  • 신문게재 2025-10-31 8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noname01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원촌지구 조성계획 조감도./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바이오 혁신신약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국가 바이오 산업의 전진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오는 2032년까지 2867억 원을 투입해 유성구 신동·둔곡, 탑립·전민, 원촌 일대 891만㎡ 규모의 첨단 바이오단지를 완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올해 5월에는 합성생물학 기반 글로벌 혁신특구로도 추가 선정되며 산업 생태계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특화단지는 연구개발에서 임상·제조까지 한곳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신약개발 단지로 설계됐다.

AI 기반 후보물질 신속발굴, mRNA·DNA 의약품 제조지원센터, 바이오파운드리 등 핵심 인프라가 구축되며, 이를 통해 ▲글로벌 임상 3상 10건 ▲블록버스터 신약 2건 ▲기술수출 20조 원 ▲고용 5만 명 창출을 목표로 한다. KAIST, 충남대병원, Merck R&D센터 등이 핵심 축을 이루며 연구-임상-산업화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완성할 예정이다.



시는 여기에 'KAIST-머크 글로벌 R&D센터', '라온메디컬융합센터', '첨단바이오병원' 등 산·학·병 연계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단지 내에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라자, 연구자 전용 임대주택, 수변공원, 복합문화공간 등이 조성돼, 정주환경과 산업환경이 결합된 신개념 바이오산단으로 개발된다.

2170584_597839_3343
이장우 대전시장과 바이오 기업, 연구소, 대학, 병원, 정부출연연구소 등 혁신 주체 관계자들이 2024년 12월 3일 호텔 ICC에서 열린 '2024년 바이오인의 밤'에서 바이오 특화단지의 성공적인 운영을 다짐하는 발대식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바이오기업의 성장단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대전투자금융(주)'(5000억 원 규모)을 설립해 공공 출자를 통한 장기 안정투자 구조를 마련했다. 민간 벤처캐피털이 접근하기 어려운 중간 성장기 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PS25072801082
이장우 대전시장이 7월 28일 대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머크사의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 생산 시설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
또한 '바이오헬스케어펀드'(500억 원)를 조성해 창업 초기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으며, BHA(바이오헬스케어협회) 회원사들이 조성한 민간 'BHA 펀드'는 선배기업이 후배기업을 키우는 자생형 투자 생태계로 운영 중이다.

이 펀드를 통해 알테오젠·와이바이오로직스 등 지역 대표기업들이 상장과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대전 상장기업 수는 66곳으로 늘었고, 시가총액은 77조 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바이오기업이 전체의 42~43%를 차지하며, 지역경제의 성장축이 완전히 산업화 단계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는 이를 토대로 지역 내 성장단계별 인큐베이팅-기술이전-투자유치-상장의 일괄 구조를 제도화해 '대전형 바이오 창업사다리'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시는 향후 2단계 사업으로 연구·생산 기능을 세분화한 4대 구역(신동·둔곡, 탑립·전민, 원촌, 대덕테크노밸리)을 연구(R&D)·임상·제조·창업 중심으로 구획해 기능별 전문단지 체계로 고도화한다.

또 '바이오 규제자유특구(감염병 분야)'를 확대해 백신·치료제의 임상 전 단계 규제를 완화하고, 체외진단·유전자치료 등 신기술의 실증과 상용화를 지원한다.

시는 이를 통해 단지 내에서 바로 임상시험과 시제품 생산이 가능한 실험·사업화 일체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대전시는 이번 단지를 '한국형 바이오 실리콘밸리'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대전시는 "50년간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임상과 신약개발을 아우르는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하겠다"며 "기술과 자본이 함께 성장하는 K-바이오의 심장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1.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2.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3.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4. 한기대 '다담 EMBA' 39기 수료식
  5.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MOU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