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0% 전주올림픽'...정연욱 의원 "전북도 허위 보고, 체육회는 방관"

  • 전국
  • 부산/영남

'준비 0% 전주올림픽'...정연욱 의원 "전북도 허위 보고, 체육회는 방관"

전주 올림픽 유치 준비 제자리
전북도, 협의 자료 '없음'으로 답변
체육회-문체부-IOC 회의 확인
전북도, IOC 권고 사항 무시 홍보

  • 승인 2025-10-27 11:30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image01
정연욱 국회의원./정연욱 의원실 제공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추진이 실제 준비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정연욱 의원은 전북도가 타당성조사를 미루고 협의 자료 제출을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대한체육회 역시 이를 방관하며 유치 추진의 투명성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전북도는 사전타당성조사를 9월에서 12월로 연기했으나 그 이유나 수정 내용을 국민에게 설명하지 않았다.

특히 의원실이 전북도에 유치계획 변경 과정에서 체육회, 문체부, IOC 등과 논의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전북도는 "없음"이라고 공식 답변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 내부 문건에는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문체부, 체육회, 전북도, IOC가 5차례 회의를 진행한 기록이 확인됐다.

이 회의에서 IOC는 "경기장과 선수촌의 지나친 분산은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체육회는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체부 역시 "IOC와 사전 협의해 타당성조사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협의가 있었음에도 전북도가 공식 답변에 "없다"고 한 것은 "국민을 기만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체육회가 이를 알면서도 공개하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전북도가 만든 유치계획안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전북도는 총사업비 5조3312억 원, 국비 11% 투입, 경기장 51곳 배치 등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 하지만 IOC는 아직 개최지 요건에 대한 공식 문건을 제공하지 않은 상태다.

심지어 IOC는 전북 측에 '2036년이라는 특정 연도 표기는 자제해 달라'고 전달했지만, 전북도는 '2036 전주올림픽' 명칭을 계속 사용하며 홍보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지금처럼 전북도는 숨기고, 체육회는 뒷짐만 지고 있으면 유치 추진은 구호만 남게 된다"며 "체육회는 조율기관으로서 계획 일정, 자문 결과, 수정 방향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4.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5.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1.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2.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3.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4. [부고]김창세 세무사 빙모상
  5. 대청호 조류경보 발생 139일만에 전부 해제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