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양자기술 국제학술대회, 포항서 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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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양자기술 국제학술대회, 포항서 막 올라

국내외 양자 분야 전문가 300여명
최신 연구 성과·미래 발전 전략 공유
市 '양자기술 중심도시' 비전 구체화

  • 승인 2025-10-16 15:58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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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16일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제2회 미래 양자기술 국제학술대회'를 개막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


경북 포항시는 16일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제2회 미래 양자기술 국제학술대회'를 개막했다.



18일까지 이어지는 행사에는 전 세계 양자과학 석학과 국내외 연구자, 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의 양자 분야 전문가가 모여 국제 공동연구와 교류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싱 등 핵심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미래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이탈리아 사피엔자대학의 Fabio Sciarrino 교수,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학의 Peter Zoller 교수 등 세계적 석학들이 기조강연에서 양자오류정정, 광자·초전도 기반 기술, 양자물질 연구 등 국제적 동향을 소개했다.



국내 학계 교수들은 양자 암호통신, 양자센서 분야 연구 현황 등을 발표했다.

양자기술은 바이오 분야에서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고감도 양자 바이오 센서를 통한 바이러스 및 질환 조기 진단에 적용되고 있다. 제조·반도체 분야에서는 양자컴퓨터 기반 생산계획 설계와 차세대 반도체·배터리 소재의 결함 분석 등에 활용되고 있다.

나아가 에너지·금융·우주 분야로까지 확장되며 미래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끄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양자기술을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국가 차원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미국과 중국은 양자컴퓨팅과 양자통신 분야에서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럽연합은 'EU 양자전략'을 통해 4대 핵심 영역과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은 독자 양자컴퓨터 개발에 나서는 등 기술 자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양자 기술을 미래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국가 초격차 전략 기술로 지정하고 올해를 양자 산업화의 원년으로 삼아 관련 사업에 1980억 원을 투입하는 등 국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미·중 등 선도국과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시는 포럼을 계기로 '양자기술 중심도시 포항' 비전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텍과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포항가속기연구소 등 세계적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제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전문 인력 양성과 스타트업 육성에도 나선다.

포항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양자물질 연구에 최적의 실험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텍 연구진은 이 장비를 활용해 양자 스핀 파동의 시공간 시각화에 성공하는 등 세계적 성과를 거두며 포항의 기술 역량을 입증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양자기술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자 미래 산업혁명의 원동력"이라며 "포항이 대한민국 양자기술의 글로벌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 인프라 확충과 국제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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