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도 주택 매매 거래량 감소… 대출규제·금리동결 관망세 짙어져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충청권도 주택 매매 거래량 감소… 대출규제·금리동결 관망세 짙어져

대전 주택 거래량 7.4% 감소
세종 5.3%, 충남 8.6% 하락
금리 동결 등 불확실성 여전
정부 부동산 대책 방안 촉각

  • 승인 2025-09-01 16:45
  • 신문게재 2025-09-02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2025년 7월 주택 매매거래량
2025년 7월 주택 매매거래량.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충청권을 포함한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 여파와 최근 기준금리 동결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국토부가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만 4236건으로 전달(7만 3838건)보다 13% 줄었다. 이는 작년 동월(6만 8296건)보다 5.9% 감소했다.

거래량 감소는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19.2% 하락했는데, 서울이 15.5%, 인천과 경기가 각각 22.7%, 21%씩 줄었다. 강남 4구는 오히려 4.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2만 9531건으로 전월(3만 871건)보다 4.2% 감소했다. 충청권에선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대전은 1596건으로 전월(1723건)보다 7.4% 줄었고, 세종은 446건으로 전월(471건)보다 5.3% 하락했다. 충남은 8.6%, 충북은 2451건으로 전월(2453건)보다 2건 줄면서 0.1% 감소했다.



이 같은 거래량 감소는 미분양 심화와 매매가격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7월 대전의 미분양 주택을 보면 1514세대로 전월보다 149세대 줄었지만, 충남은 4289세대로 29세대 늘었다. 충북은 173세대 증가한 2058세대를 기록했고, 세종은 57세대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수도권 대출 규제에 따른 부동산 시장 관망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량이 줄어드는 현상은 실수요자까지 거래에 나서지 않고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것인데, 정부 고강도 대출 규제와 고금리 기조가 겹쳐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기준금리 동결도 관망세 영향 요소 중 하나다.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는데, 부동산과 가계대출 등 금융시장이 불안정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르면 이주 중 발표될 이재명 정부의 첫 주택 공급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전문가들은 실효성 있는 공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전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이 짙어지면 주택시장이 잔뜩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며 "향후 발표될 이재명 정부의 주택공급대책이 부동산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도동 식품공장서 화재…통영대전고속도로 검은연기
  2. 대전 신탄진역 유흥가 '아가씨 간판' 배후 있나? 업소마다 '천편일률'
  3. 유성복합터미널 공동운영사 막판 협상 단계…서남부터미널·금호고속 컨소시엄
  4. 11월 충청권 3000여 세대 아파트 분양 예정
  5. 대전권 대학 대다수 기숙사비 납부 '현금 일시불'만 가능…학부모 부담 커
  1.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어디서든 걸을 수 있는 환경 만들겠다"
  2. 728조 예산전쟁 돌입…충청 與野 대표 역할론 촉각
  3.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자연과 함께 일상 속 피로 내려놓길"
  4. [오늘과내일] 대전시의회, 거수기 비판을 넘어설 마지막 기회
  5.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가을 도심 산행의 매력 흠뻑

헤드라인 뉴스


등록금은 카드 납부 되는데… 기숙사비 `현금 일시불` 여전

등록금은 카드 납부 되는데… 기숙사비 '현금 일시불' 여전

대학 기숙사비 결제 방식으로 대다수 대학이 카드 결제가 불가능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졌으나, 여전히 대전권 대학들은 현금 일시불 납부만 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교육부가 지난 10월 31일 공시한 '2025년 대학별 기숙사비 납부제도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국 대학 기숙사 249곳 (직영·민자 등) 가운데 카드 납부가 가능한 기숙사는 55곳(22.1%)에 불과했다. 현금 분할 납부가 가능한 기숙사는 79곳(31.7%)으로 절반도 안 됐다. 계좌이체 등 현금으로 일시 납부를 해야 하는 기숙사는 149곳..

대전 첫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예지중고` 2026년 2월 운영 종료
대전 첫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예지중고' 2026년 2월 운영 종료

대전 첫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로 지정돼 중·고등학교 과정 6000여명을 배출한 대전예지중고가 2026년 2월 끝내 문을 닫는다. 중학교 졸업생들은 대전시립중고에서 남은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4년 7월 예지중고를 운영하는 재단법인 예지재단의 파산 선고에 따라 2026년 2월 마지막 졸업생 250여명을 끝으로 시설 운영을 종료한다. 예지재단 파산은 2024년 7월 결정됐지만 재학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추가 신입생을 받지 않고 재학생의 졸업을 기다린 시점이다. 1997년 학령인정 시설로 설립인가를..

[꿀잼대전 힐링캠프 2차] 캠핑의 열정과 핼러윈의 즐거움이 만나다
[꿀잼대전 힐링캠프 2차] 캠핑의 열정과 핼러윈의 즐거움이 만나다

늦가을 찬바람이 부는 11월의 첫날 쌀쌀한 날씨 속에도 캠핑을 향한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중부권 대표 캠핑 축제 '2025 꿀잼대전 힐링캠프'가 캠핑 가족들의 호응을 받으며 진행됐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꿀잼대전 힐링캠프는 대전시와 중도일보가 공동 주최·주관한 이벤트로 1~2일 양일간 대전 동구 상소오토캠핑장에서 열렸다. 이번 캠핑 역시 전국의 수많은 캠핑 가족들이 참여하면서 참가신청 1시간 만에 마감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행운을 잡은 40팀 250여 명의 가족들은 대전지역 관광명소와 전통시장을 돌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