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지역 산업경제 뒤흔든 화재 피해기업 지원 총력전

  • 전국
  • 부산/영남

영천시, 지역 산업경제 뒤흔든 화재 피해기업 지원 총력전

34개 기업 피해액 1천19억원 잠정 집계
"생산중단·납품 지연으로 존폐 위기 처해"

  • 승인 2025-08-12 17:24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영천에서 발생한 화장품 원료 공장 화재.
경북 영천시는 3일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화재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 조기 회생을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당시 사고로 해당 공장은 물론 강한 폭발과 화염으로 인근 기업까지 피해를 입어 현재까지 확인된 기업만 34곳에 이르며 피해액은 10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부 기업은 생산 중단과 납품 지연 등으로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시는 피해기업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 우대지원, 공공폐수처리시설 원인자부담금 감면, 소규모 복구비 지원, 지방세 징수·세무조사 유예 등 '4대 긴급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운전자금 이차보전은 우대 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융자 한도를 최대 6억원, 이차보전은 연 5%까지 지원한다. 중소벤처진흥공단, 경북도 긴급경영안정자금 중복 지원도 허용해 자금난 해소 속도를 높인다.



또 피해기업의 2개월간 공공폐수처리시설 원인자부담금을 50% 감면하고 소규모 피해기업에는 최대 100만원의 복구비를 긴급 지원한다. 지방세 부담 완화를 위해 지방세 징수와 세무조사 유예도 신청 받는다.

시는 본관 3층 기업유치과에 전담 창구를 설치해 피해 현황을 파악 중이며 중소벤처기업부, 경북도와 협력해 '재해 중소기업확인증' 신속 발급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 지원 확대를 위해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지정을 건의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복구비 상당 부분을 국도비로 지원 받는다. 지난달 청도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복구비의 89%를 국도비로 충당했다.

시 관계자는 "사고는 단순한 화재를 넘어 영천 산업경제 전반을 뒤흔든 재난"이라며 "피해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행정·재정 자원을 총동원해 지역경제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낮 12시 42분경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에 있는 대달산업(화학물질인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 2층 추정)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미쳐 빠져 나오지 못했고 부상자는 대피과정에서 발생했다. 6개 공장동과 사무동, 창고동 등 9개 동 모두 전소했고, 탱크는 반소했다. 소방당국은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 중이다.


영천=김규동 기자 korea80808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청년센터, 2025 청년 도전과 성장의 무대 재확인
  2.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3.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4. 한국산업은행 세종지점, 어진동 단국세종빌딩에 둥지
  5. 세종충남대병원, 지역 보건의료 개선 선도
  1. [현장취재]신임 윤성원 제38대 한남대 총동문회장 취임
  2. 한수정, '야생동물' 보호·공존 강화한다
  3. 대전CBS 신임 대표에 신태호 마케팅사업본부장
  4. [세상읽기]샤프의 눈물
  5.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