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향교 어린이 전통 인성교육, 전국 모델로 자리매김

  • 전국
  • 충북

충주향교 어린이 전통 인성교육, 전국 모델로 자리매김

한문·한자 배움으로 바른 품성·공동체 의식 함양
누적 수료 1880명…청주·정읍 향교서 벤치마킹

  • 승인 2025-08-04 10:08
  • 수정 2025-08-04 10:09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250805 충주향교, 어린이 인성교육 호응 잇따라(한문 수업)2
충주향교 어린이 한문 수업 모습.
충주향교가 운영하는 어린이 전통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문과 한자를 활용해 바른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이 교육은 부모와 아이들 모두에게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4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향교는 2020년부터 시의 지원을 받아 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전통 인성교육 과정을 운영해왔다.

2025년 7월까지 총 266명의 어린이가 교육을 수료했으며, 누적 수료 인원은 1880명에 달한다.



교육은 7주간 주 1회, 2시간씩 총 14시간 과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문과 한자 수업이 각각 1시간씩 진행된다.

한문 수업은 충주향교에서 자체 제작한 '동몽선지' 교재를 활용해 4자로 된 4문장을 전통 방식의 독송으로 학습하며, 노래하듯 암송하는 방식으로 흥미와 기억력을 높이고 있다.

한자 시간에는 매주 10자를 배우며 ▲1~3주에는 컴퓨터 마우스로 따라 쓰기 ▲4~6주까지는 물로 쓰는 서예로 한자 쓰기 체험 ▲7주는 어린이의 한문 이름 풀이와 장래 희망 발표로 마무리된다.

이 교육은 한문과 한자의 의미를 이해하며 사람의 본성을 배우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질서와 효심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아이들의 변화가 눈에 보인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높은 호응 속에 충주향교 인성교육은 청주향교와 정읍향교에서 벤치마킹돼 운영 중이며, 향후 전국 향교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충주향교 인성교육은 전통문화 속에서 아이들이 바른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더 많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주향교 유림들은 2024년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해 1000만 원을 모금해 기탁했으며, 강사들은 하버드·지예슬 어린이집 등에서 재능기부 수업을 진행하며 지역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충주시 지원 아래 20개 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교육을 이어가고 있으며, 어린이와 원장들로부터 감사 편지와 응원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