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사업, 감사원 감사 받나

  • 전국
  • 부산/영남

포항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사업, 감사원 감사 받나

포항시의회 이례적 공익감사 청구
준공 1년 6개월 지나도 개장 못해
부적절한 위치 선정 등 원인인 듯

  • 승인 2025-08-03 15:57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김철수 포항시의회 건설도시위원장과 김하영 의원(예결특위원장)이 지난 7월 31일 감사원을 방문해 '포항시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사업'에 대해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경북 포항시가 100억원을 들여 조성하고도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개장을 못하는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사업'이 결국 감사원 감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의회(의장 김일만)는 7월 31일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사업' 전반에 걸친 부실 행정과 안전성 문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김철수 건설도시위원장과 김하영 의원(예결특위원장)은 이날 감사원을 직접 방문해 관련 자료와 함께 청구서를 제출했다.



시의회가 시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는 극히 이례적일 일로 사업의 심각성을 엿보게 한다.

시의회는 사업 초기부터 마리나 계류장의 부적절한 위치 선정, 부실한 설계와 시공, 반복적인 시설물 파손으로 인한 유지보수 비용 증가 등 예산 낭비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해 왔다.

특히 김하영 의원은 지난해 제318회 임시회 시정 질문을 통해 이 사업의 전반적인 부실 행정과 구조 안전성 미확보 문제를 제기하며 포항시의 명확한 해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철수 건설도시위원장은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사업은 위치 선정부터 설계, 시공, 준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부실 행정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시의회의 반복된 문제 제기에도 포항시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계류장이 준공된 지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단 한 차례도 운영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잇따른 시설물 파손, 막대한 유지보수비 소모는 물론 시민의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감사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감사 청구 내용에는 ▲부적절한 위치 선정 및 의회 지적 무시 ▲실시설계 과정의 절차적 하자 ▲설계·시공의 구조적 부실 ▲준공도서 및 시공 실태의 부실 ▲운영 부서의 인수 거부 및 기능상 문제 ▲정책 결정 및 예산 집행의 책임 문제 ▲준공 이후 하자와 유지보수 발생 등 사업 전반의 문제점이 포함됐다.

김일만 의장은 "공익감사를 통해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사업의 부실을 바로잡고 행정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3.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4. 세종청년센터, 2025 청년 도전과 성장의 무대 재확인
  5.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1.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2.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3.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4.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5. 천안시, 초등학생 대상 찾아가는 화학물질 안전교육 시행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