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교계 "영천 화산중 폐교 막아주소서"

  • 전국
  • 부산/영남

경북 교계 "영천 화산중 폐교 막아주소서"

지역 교회들 새벽기도·수요예배 등서 기도
동문 목사·선교사 등 현지서 기도 이어가
"반대대책위 구성 시급… 귀농귀촌 추진"
“지금 위기 넘기면 지역 발전 활짝 열려”
“'작은 학교 살리기' 전국 모범 사례되길”

  • 승인 2025-08-03 10:57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영천 화산중학교 전경.


경북 영천시 화산중학교 동문과 교회들이 화산중 폐교를 막아 달라는 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화산중 폐교 반대대책위 구성과 학생 및 학부모들의 동참, 화산초등 6학년들의 화산중 진학, 교육청의 화산중 폐교 추진 중단, 동문·면민 대동단결, 화산면 발전과 도시민들의 귀농귀촌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의 기도 열기는 용광로만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화산교회(담임목사 담임목사 이상도·전 영천시기독교연합회장), 덕암교회(담임목사 강광국), 가상교회(담임목사 이준권), 당지교회, 석촌교회는 새벽기도회,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등을 통해 화산중학교 존치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들 교회는 "학교 존치와 함께 화산면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축복의 땅으로 변화되게 해달라고 간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준권 목사는 "학교는 지역사회의 구심점"이라며 "폐교되면 면민들의 상실감이 크질 것이고 급속한 지역 쇠퇴현상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목사는 "동문과 지역사회 기관·단체들이 참여하는 반대대책위가 하루 속히 구성되길 기도하고 있다"며 "대책위가 구성되면 멤버로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상도 목사는 "기수별 동문회 임원, 동장협의회, 기관단체, 농협 등이 한 자리에 모여 화산중학교 존치를 위해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모임이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덕권 목사(고령성산교회·9기)와 이윤재 목사(청도방지교회 담임·13기) 등 화산중 출신 목사·선교사들도 모교 존치를 위해 수시로 기도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이들은 "천지만물을 지으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할 때 그분께서 그 땅을 고쳐 주실 것"이라며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정해관 장로(경주 강동제일교회·동문)도 "보지 못한 것은 보는 것이 비전이다. 모든 분들이 종달새의 알을 보며 종달새의 노래를 듣기를 소망한다"며 "모교와 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 기도하겠다"고 했다.

한 동문은 "故(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는 아무것도 없는 백사장에 조선소를 짓겠다고 했을 때, 모두가 '맨땅에 해딩하는 격'이라고 비웃었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울산 현대중공업을 건설했다. 같은 시기 현대자동차를 설립했다. 한국을 자동차 생산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전했다.

그런 뒤 "우리에게는 하나님도, 동문도, 면민도, 우군도, 땅도, 자금도 있다. 정 회장과는 달리 가진 것이 너무나 많다"며 "그런 우리가 '안 된다'는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 해보지도 않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포기하면 모교는 폐교될 것"이라며 "하나님을 의지하며 더욱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 동문은 "교육청의 모교 폐교 추진 소식을 듣고 '100일 작정 기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카톡, 페이스북, 밴드,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교육청의 화산중과 신녕중 통폐합추진 소식을 전하며 화산중 존치를 위한 기도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언론인홀리클럽은 1일 오전 포항성시화운동본부 회의실에서 화산중 폐교를 막아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들은 "동문 중심의 귀농귀촌도 필요하며, 화산초등 6학년 학생들의 화산중 진학만큼 타지 중학생들의 화산중 전학 추진도 매우 중요하다"며 "작은 학교를 살린 전국 모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동문은 "전교생 1000명이 되던 모교가 6명으로 쪼그라들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고 무관심했던 지난날을 회개했다"며 "지금이라도 모교와 지역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찾아 하겠다"고 다짐했다.

언론인홀리클럽은 국내외 71개 신문·방송·통신사 기자 아나운서 PD 300여명의 크리스천으로 구성돼 있다.

안상훈 경북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김대원 경북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은 "화산중 존치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며 힘낼 것을 당부했다.

한편, 최기문 영천시장은 최근 화산면을 통과하는 영천상주고속도로와 대구포항고속도로의 화산인터체인지(IC) 개설을 강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에 IC가 개설되면 각종 산업단지 유치 등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 화산면의 급성장이 기대된다.


영천=김규동 기자 korea80808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3.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4. 세종청년센터, 2025 청년 도전과 성장의 무대 재확인
  5.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1.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2.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3.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4.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5. 천안시, 초등학생 대상 찾아가는 화학물질 안전교육 시행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