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7월 27일 정전협정 그리고 통일!

  • 전국
  • 수도권

[기고] 7월 27일 정전협정 그리고 통일!

경기북부보훈지청 보상과 권향옥 주무관

  • 승인 2025-07-24 10:55
  • 이영진 기자이영진 기자
권향옥
경기북부보훈지청 보상과 권향옥 주무관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023년 기준 159만원으로 남한의 1/30 수준이라고 한다. 이 수치는 어쩌면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맺고 남과 북으로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며 살아온 성과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척도인지도 모른다. 북한의 경제적 궁핍함과 인권의 열악함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제는 이전과는 다른 좀 더 적극적이고 총체적인 시각으로 봐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2000년 6.15공동선언과 2007년 10.4공동선언으로 이미 남과 북이 공동번영으로 갈 기본적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몇 년간 남과 북이 예전의 경색국면으로 되돌아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남북의 최고 지도자의 결단에 따라 언제든지 평화와 화해 국면으로 전환이 가능하리라 본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 10일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달 11일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 중단했다. 이에 응답하기라도 한 듯 그 다음날 접경지역에서는 북한의 대남 방송을 들을 수 없었다. 이 사례는 남과 북이 열린 자세로 평화적 공존에 대한 노력을 작은것부터 시도한다면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벌써 꽤 오래전의 일이지만 박근혜 정부 때 "통일대박"이라는 말이 항간에 회자된 적이 있었다. 이 말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있었지만 통일에 대해 비관적이고 냉소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통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고 본다. 통일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해져가는 지금 이 시점, 우리는 다시금 통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유발해야 한다.

다만, 갑작스런 통일에 대해 우리가 과연 준비가 되어있을까 하는 문제제기도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남과 북의 1인당 국민총소득 격차의 크기는 우리가 왜 총체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에 따른 점진적 통일로 가야하는지를 알려준다. 독일의 경우를 본보기로 잘 삼아야 한다. 준비되지 않은 통일이 이루어졌을 때 얼마나 큰 혼란이 있을지를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한다. 남과 북은 우선 경제적 격차를 조금씩 줄여나가야 한다.

그 점이 가장 시급해 보인다.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 및 노동력과 남한의 자본 및 기술의 결합을 통해 양쪽 모두의 경제적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 이러한 경제적 협력과정을 통하다 보면 서로의 이질적인 면들은 저절로 사그라들고 융화되리라 본다.

지금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이런저런 언론 보도를 접하고 있다. 지자체장 등 여러 인사들과 남북의 협력사항에 대해 의견들이 오고가고 있다는 기사도 보인다. 아무쪼록 무더운 여름, 현 정부의 대북협력 사업이 성사되어 한동안 침체되었던 남북 간의 평화와 화해, 공동번영을 위한 물꼬가 터져 우리 민족의 웅장한 대서사시가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2.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