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와대와 같은 규모’, 기능도 그렇게 되길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청와대와 같은 규모’, 기능도 그렇게 되길

  • 승인 2025-07-23 17:07
  • 신문게재 2025-07-24 19면
정치 논리를 뛰어넘어 국가 백년대계로 향하면서 물리적인 확장성뿐 아니라 수도(首都, capital city)로서 정체성을 확보해야 한다. 헌법적 가치도 획기적으로 보강하며 정치 상황이나 법적·정책적 환경 변화로부터 든든한 보호 장치가 있다. 대외적으로 세종이 국가상징구역이 되고 안으로는 국정 운영 효율성이 구현된다. 우리가 그리는 세종 행정수도의 본모습이다.

수도 행정의 핵심 주체인 대통령이 비서동과 관저가 딸린 세종집무실에서 업무를 할 때 행정수도는 절반 이상 완성된다. 정부세종청사 VIP집무실이나 국무회의실을 띄엄띄엄 한 번씩 쓸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제2집무실 다음 수순은 대통령실 전체 이전이다. 서울 청와대 규모와 거의 동일 규모로 짓는 세종집무실의 지향점이다.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23일 밝혔듯이 "두 번 일하지 않도록" 고민하고 설계해야 한다. 완전 이전 상황을 검토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강 청장이 표명한 "완전 이전 시에도 문제가 없도록"은 물론 원론적인 언급 성격이 있다. 15만㎡이든 25만㎡이든 실제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집무실을 건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려운 과정이긴 하다. 돌아보면 세종집무실이나 세종의사당에 험준한 고비가 얼마나 많았나. 세종의사당 설치 관련 국회법 개정안 통과에는 2년 넘게 걸렸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면적의 2배에 가깝다는 지점은 그래서 더 시사점이 큰지 모른다. 국회 부분 이전과 완전 이전의 차이는 논의 프레임만이 아니다. 완전체와 반쪽 행정수도를 나누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이전은 세종시 성격 논란까지 종결지을 것이다. 처음부터 '제1'집무실 같은 제2집무실을 만들어야 한다. 유일무의한 대통령실을 위해서다. 행복청장 말처럼 "뭐는 오고 뭐는 안 하고" 선택하는 문제가 아닌 과업이 행정수도 세종 시대다. 세종시가 곧 행정수도의 실체다. 모든 정부부처와 대통령실, 온전한 국회 이전을 논의할 시점이 곧 올 것으로 믿는다. 그다음 단계가 기다리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3. 손수 만든 목도리 노인 복지관에 전한 배재대 학생들
  4. 목원대, 시각장애인 학습·환경 개선 위한 리빙랩 진행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돌봄부터 근무혁신까지… '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1. 충남대 김용주 교수 '대한기계학회 학술대회' 우수학술상 수상
  2. 건양대, 논산 지역현안 해결 전략·솔루션 제시 프로젝트 성과 발표
  3.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4. '자기계발 명상 캠프', 20대에 써내려갈 성공 스토리는
  5.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