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12·3 비상계엄 민주·국힘 모두 책임”… 대표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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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12·3 비상계엄 민주·국힘 모두 책임”… 대표 출마선언

23일 국회박물관서 대표 출마 기자회견… “107명 단일대오로 이재명 정부·민주당과 싸우는 게 혁신”
공천과 인재양성 시스템 개선·지지세 약한 지역 인사를 최고위원과 주요 당직 등에 중용

  • 승인 2025-07-23 11:07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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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은 23일 12·3 비상계엄 유발의 책임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에게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과 지지 기반이 취약한 지역 인사 중용 등의 공약도 제시하며 소위 ‘영남 자민련 탈피’도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박물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은 수단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의회 폭거를 저지른 민주당에 커다란 책임이 있고 그에 맞서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내부총질만 일삼았던 국민의힘에게도 나머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은 '탄핵의 바다'가 아니라 계엄의 원인에서 시작돼야 한다. 탄핵의 바다를 건너자는 말은 민주당이 만든 보수 궤멸의 프레임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내부총질과 탄핵 찬성으로 윤석열 정부와 당을 위기로 몰아넣고 민주당이 만든 극우라는 못된 프레임을 들고 와서 극우몰이를 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우리끼리 총을 겨누고 있는 사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5개 재판이 모두 중단됐다”며 “이제라도 국민의힘 107명 의원을 단일대오로 만들어 의회 폭거를 자행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민주당, 그리고 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우게 만드는 것이 바로 혁신의 시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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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약도 발표했다.

우선 제대로 싸우는 사람만 공천받는 시스템을 만들고, 의정 평가 기준을 마련해 공천에 반영하겠다는 인적 쇄신 방안을 내놨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당 5역에 포함해 상근직으로 전환하고, 분야별 전문가와 미래 인재를 상실 발굴해 여러 당직에서 활동할 기회를 보장하며 청년정치학교를 통해 보수의 DNA가 충만한 청년정치인을 육성하는 등의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 방안도 제시했다.

여의도연구원에 당의 전략을 만드는 싱크탱크 기능을 살리고 혁신성장과 민생경제, 청년, 고령화, 저성장, 기후위기 등 중장기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정책과 전략이 살아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특히 당의 의석수가 부족하고 지지세가 약한 지역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지명직 최고위원이나 주요 당직에 여성·청년·호남·수도권 인사와 원외 당협위원장을 중용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장 의원은 “당의 존망이 걸린 지금 107명 국회의원 모두 혁신위원이 돼야 한다. 과거 천막당사의 풍찬노숙에서 정권 재창출의 싹을 틔웠듯이 뼈를 깎는 정치혁신으로 국민의힘을 다시 살려 기득권을 지키는 보수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보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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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충남 보령 출생으로 대천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장 의원은 행정고시(35회)에 합격한 교육부 사무관으로 근무하다가 사법시험(43회·연수원 33)에 합격해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대전지법 판사(기획법관)와 국회 파견 판사, 인천지법·광주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후 보궐선거를 통해 21대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초선임에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당 사무총장을 지냈고, 이후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대표 당선 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수석최고위원에 선출되며 중진 이상의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동훈 전 대표와 결별했으며,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반대하는 집회에 참여하는 등 최근까지 소위 ‘극우 행보’ 논란을 보이면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인적 쇄신 대상으로 공개 거론하기도 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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