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국어·고2 수학 성취도 개선… 대도시-읍면지역 학력격차는 여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중3 국어·고2 수학 성취도 개선… 대도시-읍면지역 학력격차는 여전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중3 국어 보통 학력 이상 66.7%… 고2 수학 기초 미달 12.6%로 감소
대도시는 성취 높고 기초 미달 적어… 읍면지역과 격차는 여전히 뚜렷

  • 승인 2025-07-22 17:06
  • 신문게재 2025-07-23 6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대도시2
/교육부 제공
중3 국어와 고2 수학 과목의 학업 성취도가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 간 학력 격차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중학생의 정의적 특성과 사회·정서적 역량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중3과 고2 학생 2만7606명을 표집해 컴퓨터 기반 평가(CBT)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국어·수학·영어를 공통으로 평가하고 일부 중학교에서는 사회·과학도 함께 평가했다.



과목별로는 중3 국어는 보통학력 이상(3수준 이상) 비율이 2024년 66.7%로 전년보다 5.5%p 상승했다. 고2 수학의 경우 기초학력 미달(1수준) 비율이 12.6%로, 전년보다 4%p 감소해 성취도 향상이 확인됐다.

반면 지역 간 학력 격차는 여전했다. 중3 전 과목에서 대도시 학생의 성취 수준이 읍면 지역보다 높았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대도시가 낮았다. 고2는 지역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중3의 지역 격차는 뚜렷했다.



성별 격차도 이어졌다. 국어와 영어 과목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중3 영어에서는 여학생의 3수준 이상 비율이 66.2%, 남학생은 56.4%였으며 1수준 비율은 여학생 4.4%, 남학생 9.8%로 차이가 컸다.

정의적 특성에서는 중학생의 자신감과 흥미, 학습의욕이 전년보다 낮아졌다. 중3 국어에서 '자신감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2.1%, 영어 학습의욕은 61.3%로 전년보다 낮았고 고2는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성취 수준이 높을수록 정의적 특성도 높게 나타났으며 수학에서 이런 경향이 부각됐다.

중3 학생의 사회·정서적 역량은 하락세를 보였다. 협업과 갈등 해결, 회복탄력성 항목에서 낮은 비율을 기록했고 성취수준에 따른 스트레스 대처 능력의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고2는 유의미한 변화 없이 전반적으로 유지됐다.

진로 역량의 경우, 탐색 역량은 중3에서 68.7%(+8.1%p), 고2는 86.1%(+11.6%p)로 증가했으나, 설계 역량은 중3이 52.3%(-8.3%p), 고2가 65.8%(-6.2%p)로 줄었다.

김천홍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일부 교과의 성취도 향상 성과가 있었으나, 중학생의 학습동기 저하와 지역 간 격차는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지역별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1.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2.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3.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4. 한기대 '다담 EMBA' 39기 수료식
  5.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MOU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