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일대 물폭탄으로 마을 침수·하천 범람 피해 속출… 학교 휴업도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일대 물폭탄으로 마을 침수·하천 범람 피해 속출… 학교 휴업도

  • 승인 2025-07-17 10:47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KakaoTalk_20250717_095337588_03
17일 밤사이 내린 비로 충남 공주시 유구읍 마을이 침수돼 주민이 고립되거나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17일 밤사이 충남 일대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마을 침수로 고립됐던 주민이 구조되거나 하천 범람 우려로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학교 건물 침수, 정전 등 시설피해도 다수 발생해 학사일정이 조정되기도 했다.

충남도와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5시부터 17일 오전 8시 까지 접수된 피해는 1125건이다.



주요 피해 내용으로는 공주 유구읍의 한 마을이 침수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17일 오전 7시 20분께 마을 내 50가구 중 20가구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인명구조 활동을 전개했다. 소방은 신고 접수 2시간 만에 주민 35명을 마을회관으로 대피 유도하고 고립된 15명을 구조했다.

서산시에선 차량 침수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은 오전 3시 59분께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로 출동해 신고차량 구조 후 인근 타 차량 수색 중 다른 차량에서 60대 남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서산의료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충남 내 가장 많은 비가 내린 당진시는 지역 일부가 침수돼 고립된 주민 5명이 소방에 구조됐다. 소방은 17일 오전 7시 52분께 침수로 인해 집안에 갇혀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요구조자 5명을 인명 구조했다. 이 밖에도 하천 범람 우려가 있는 당진천 일대 30세대 50명은 당진초 등 대피 시설로 이동했다.

KakaoTalk_20250717_095337588_08
고립됐던 주민이 출동한 소방의 도움으로 구조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학교시설물 피해도 발생했다. 충남 5개 지역의 모든 학교를 비롯해 공주와 천안 일부 학교가 휴업령이 떨어진 상태다.

우선 17일 08시 30분 기준 도교육청이 발표한 학교 시설물 피해는 총 24건이다. 당진지역 학교에선 낙뢰로 인한 경비시스템 마비, 출입문 개폐불가, 1층 침수 후 진흙 등 잔재물, 전체 정전 등 피해가 속출했다.

아산에 위치한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선 침수로 인해 급식 운영이 불가한 상태다.

당진·서산·아산·예산·홍성 전체학교가 휴업상태로 학사일정을 조정했고 공주 12개교와 천안 7개교도 휴업이다.

도교육청은 시군 피해상황 파악 후 추가 휴업을 검토하고 긴급 복구 방안 검토, 조치 등 기상상황을 지속 모니터링 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기준 충남지역 평균 강수량은 207.9㎜다. 당진시는 340.6㎜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아산 306.9㎜, 서산 304.9㎜, 예산 302.4㎜, 홍성 298.4㎜ 순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지점별로는 서산 운산이 425.5㎜, 당진 정미 340.6㎜, 예산 덕산이 360㎜, 서천 서면 300㎜다.
내포=오현민 기자
KakaoTalk_20250717_104340243
17일 오전 충남 홍성군 일대에서 지하차도 운행을 단속하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