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환경에너지사업소 방문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환경에너지사업소 방문

  • 승인 2025-07-16 17:32
  • 신문게재 2025-07-17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noname01
우리가 일상에서 버리는 쓰레기는 과연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최근,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환경시설을 직접 방문해 자원순환 및 폐기물 처리 과정을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대전에는 소각장(환경에너지사업소), 매립장(환경자원사업소), 그리고 음식물 처리장(환경바이오사업소)이 있다. 먼저, 소각장 운영 방식과 친환경 에너지 생산 시스템을 살펴보았다. 쓰레기를 단순히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이를 에너지로 전환해 난방 및 전기 공급에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환경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고려한 훌륭한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각장에서는 수거된 생활폐기물을 트럭에 실어와 계량대에서 무게를 측정한 후, 반입장에서 저장한다. 저장된 폐기물은 약 850~1500℃의 고온 소각로에서 태워지며, 이 과정에서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줄이고 완전히 소멸시킨다. 일일 300톤 쓰레기를 소각하며, 이때 발생하는 열을 회수해 증기를 만들어 인근 공장과 지역난방에 판매한다. 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 가스는 정화 장치를 통해 질소산화물과 다이옥신 등을 법적 기준 이하로 줄인다. 소각 후 남은 재는 일부 재활용되며, 유해한 비산재는 재저장소에 저장된 후 매립장에서 처리된다.

매립장은 생활폐기물, 소각 후 남은 소각재, 건설 폐기물 등 소각이나 재활용이 어려운 것들을 반입한다. 반입된 폐기물은 층층이 쌓여 불침투성 차단막이나 점토층 위에 위생적으로 매립된다. 폐기물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침출수는 침출수 처리장에서 정화되어 환경 기준을 충족하면 하천 등에 방류된다. 매립장 주변의 토양, 대기, 수질은 지속적으로 검사되며, 현재 매립장 공간은 98% 채워진 상태로, 내년 6월쯤 이전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30년간 유해 가스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음식물 처리장에서는 우리가 먹고 남은 음식 찌꺼기나 재료 손질 시 버려지는 것들이 처리된다.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와 분리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며, 음식물 쓰레기에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 이물질이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물질이 섞이면 기계 고장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음식물 쓰레기 수거 지연을 초래해 악취와 해충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른 분리 배출이 중요하다.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가 어떤 과정을 거쳐 처리되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 얼마나 많은 인력과 기술, 비용이 드는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올바른 분리 배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으며,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차인순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햇잎푸드, 100만불 정부 수출의 탑 수상... "대전을 넘어 전 세계로"
  4.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5. 국제디지털자산위, 필리선 바타안서 'PPP 개발 프로젝트 밋업' 연다
  1.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2.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3.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4.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5.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