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지역 미래 100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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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지역 미래 100년' 연다

첨단산업 유치 박차… 이차전지 특구 등 지정
소득·법인세 5+2년 감면…정책 지원.세제 혜택

  • 승인 2025-07-15 17:24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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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조감도.
경북 포항시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주력 산업의 위축 속에서도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첨단전략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 100년을 내다본 중장기 전략의 하나로 이차전지와 수소, 바이오, AI 데이터센터 등 차세대 산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블루밸리 국가산단은 2009년 자동차·선박·기계 등 부품소재 산업 육성을 목표로 조성됐지만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이차전지와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 유치를 위해 산업단지 계획 변경, 인프라 확충 등의 노력을 이어왔다.

이로 인해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핵심기업들이 잇달아 입주했고 이차전지 특화단지 및 기회발전특구 지정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2023년 7월 에코프로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 약 21만 평 부지에 5년간 2조 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양극재 밸류체인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현재 블루밸리 국가산단 분양률은 60% 정도다. 시는 '이차전지 캐즘'에 따른 일부 대규모 투자유치가 철회돼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40여 개 기업의 입주를 이끌어 총 2조4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완료되면 약 2600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MOU를 체결한 기업들까지 입주하면 전체 투자 규모는 5조 1000억 원, 고용인원은 33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0월 블루밸리산단 내 460억 원을 투자해 준공 예정인 그래핀스퀘어는 그래핀 필름 및 모듈 생산을 통해 국내 최초 그래핀 대량 합성 기술을 상용화하고 '그래핀 밸리' 조성 등으로 포항의 미래 신성장산업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시는 2028년까지 약 28만㎡ 부지에 총 1918억 원을 투입해 ▲기업 집적화 ▲부품소재 성능평가 ▲연료전지실증 코어로 구성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30여 개 수소기업 유치와 1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 8000억 원 이상의 생산 유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블루밸리 국가산단은 ▲R&D 및 인력양성 지원 ▲법인세·소득세 5년간 100%, 이후 2년간 50% 세액감면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시는 이 같은 제도적 강점과 입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AI, 배터리, 수소 등 신성장 산업 분야에 맞춤형 행정 지원과 인센티브를 병행해 실질적인 투자 성과로 이어지도록 한다.

이강덕 시장은 "블루밸리 국가산단을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중심지로 키워 경쟁력 있는 특화산단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첨단전략 산업의 대규모 투자유치와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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