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관계 개선부터 근무환경 변화까지 만족도 높아요"

  • 정치/행정
  • 대전

"노사 관계 개선부터 근무환경 변화까지 만족도 높아요"

대전형 노사상생모델 좋은일터 조성사업 만족도↑
참여 기업들 회사 맞춤형 개선 과제 발굴, 달성해와
참여자 82.3% "지원사업 노동자 권익향상 개선에 만족한다"

  • 승인 2025-07-15 16:58
  • 수정 2025-07-17 16:32
  • 신문게재 2025-07-16 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KakaoTalk_20250714_172144366
대전형 노사상생모델 좋은일터 조성사업 참여자들의 만족도. (사진= 대전시·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시와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지역 기업들과 근로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대전형 노사상생모델 좋은일터 조성 사업'을 통해 일하는 방식과 환경을 개선해 근로자가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고, 기업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단순 보여주기식이 아닌, 노사 서로가 함께 소통하고 하나하나 변화해가며 그 어느 때보다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2018년 처음 시행한 이후 여전히 많은 지역 기업들과 근로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는 '대전형 노사상생모델 좋은 일터 조성 사업'.

대전시와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은 해당 사업을 통해 노사가 함께 급변하는 노동시장의 변화에 맞춰가고 일·생활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함께 개선해나가며 좋은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규모와 현실에 맞는 근무형태의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이행해가는 노력으로 일터 혁신과 지역 인재 영입 등 다양한 개선을 해가고 있다.

실제로 기업들이 이에 맞춰 바꿔온 변화는 다양하다.

과제로 정해진 큰 틀 안에서 직원들의 의견을 담아 자신의 기업에 맞춰 세부 과제를 선정, 이를 달성해 나갔다. 과제는 크게 필수과제와 선택과제로 '10대 약속사항'이 있다.

필수과제는 4개로 주 52시간 근무제 준수, 안전보건관리 개선, 직장내인식개선 교육, 근무환경 개선이다. 선택과제로는 청년일자리 창출, 원하청관계 개선, 일가정양립 환경조성, 노사관계 개선, 인적자원관리 선진화, 문화여가활동 지원 등 6개다.

그간 참여 기업들은 필수과제 달성을 위해 여러 목표를 세웠고 지켜왔다. 근로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점심시간을 확대하거나 연장근무를 관리하는 등 맞춤형 방식을 도입했다. 또, 각 사내에서 개선이 필요한 기숙사, 샤워실, 화장실, 탕비실, 휴게실 등 공간을 탈바꿈해 근무환경을 개선해 온 것.

선택 과제의 달성에도 적극적이었다.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규직 전환부터 청년 채용, 청년 임금 개선 움직임을 보였고, 노사간 관계 개선을 위해 주기적인 워크샵과 다양한 소통창구를 마련했다.

그 과정에서 기업들은 단순한 제도 도입이 아닌 직원 소통을 강화하고, 사람 중심 근무 환경으로 바꾸면서 기업들과 근로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대전시와 일자리경제진흥원이 지원 사업 참여자 472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노사가 상생하는 기회를 얻었고, 실제로 근로환경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참여 기업들의 근로자들은 지원사업을 통한 노동자 권익향상 개선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58.9%가 매우 그렇다, 23.4%가 그렇다고 답했다.

가장 높은 만족도를 이끌었던 건 정시 출퇴근 시간 준수비율이 개선됐다는 부분이었다.

다른 부분에서도 만족도가 높았다.

일자리 환경 개선 만족도에 대한 문항에 '매우 그렇다'라는 대답이 54%, '그렇다'라는 답변이 23.8%였다.

설문항목별로 보면 생산현장, 사무실, 회의실 등 일터환경이 개선됐다는 질문이 가장 긍정적이었다.

이 외에도 청년 일자리 창출과 원·하청 관계 개선 등 사업의 선택과제의 결과를 담은 지원사업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51.1%가 매우 그렇다, 24.4%가 그렇다고 답하는 등 사업과 관련된 설문에 긍정적인 답변이 우세했다.

이처럼 해당 사업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이는 실제 근로자들의 장기 근속과 회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면서 기업들은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노사 상생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가고 있다.

ㅇㅇㅇ
노사상생모델 좋은일터 조성사업에 참여한 (주)스몰랩은 근로자들의 휴게실을 개선했다. (사진= (주) 스몰랩)
그 일례로 지난 2022년 사업에 참여한 지역 기업 (주)스몰랩은 당시 높은 과제 달성과 청년 채용 등에 노력했고 당시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후에도 스몰랩은 청년 고용 노력을 유지해오며 직원들의 활동 공간 개선에 노력 중이다.

이정규 대표는 "화장품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이다 보니 여성 근로자들이 많았다. 이들의 특성과 필요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가장 개선이 필요한 휴게 공간을 개선해 큰 만족도를 얻었다"라며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바꿔야 하는 것들을 개선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가장 고질적인 문제였던 주차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주차장 확장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로자들의 만족도도 높았지만, 기업 입장에서도 좋은 영향을 받았다"라며 "오래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바뀌면서, 실제 퇴사율이 많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했다.

대전시와 일자리경제진흥원은 첫 사업 이후 현재까지 7년간의 성과와 효과를 답은 '7개년도 백서'를 올해 연말까지 제작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호응을 이끌었던 과제들을 소개하고, 그간의 과정을 담아내며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1.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2.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3.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4. 한기대 '다담 EMBA' 39기 수료식
  5.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MOU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