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동면 매립장 조성, 주민 간 찬반 대립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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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동면 매립장 조성, 주민 간 찬반 대립 '마찰'

-주민설명회장서 환경영향평가 부정 반대 시위
-장, 꽹과리 등 소음 유발, 곳곳에서 물리적 마찰 우려도

  • 승인 2025-07-14 11:14
  • 수정 2025-07-14 11:26
  • 신문게재 2025-07-15 12면
  • 정철희 기자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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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코파크㈜는 14일 동면 수남1리마을회관 앞 공터에서 사업장폐기물 매립시설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천안 동면 내 매립장 조성을 두고 주민 간 찬반 대립으로 주민설명회가 파행됐다.

천안에코파크㈜는 14일 동면 수남1리마을회관 앞 공터에서 사업장폐기물 매립시설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천안에코파크는 이날 설명회에서 2023년 기준 전국 38개 사업장폐기물 매립시설을 운영하며 매립 잔량은 약 2000만㎥로 연한이 6.5년에 불과하므로, 필수 기반 시설 조성에 타당성을 설명했다.

또 적정규모 매립장 4개지를 30년 기간 동안 단계적으로 설치 운영하는 혼합형 매립시설을 계획해 충남지역 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 기반을 마련, 환경감시 등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매립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설명회 현장에서 주민들 간 마찰을 빚기 시작하며, 정상적인 설명회가 결국 좌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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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장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설명회 전부터 환경영향평가를 부정한다며 지속적인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매립장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설명회 전부터 환경영향평가를 부정한다며 지속적인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반대 주민들은 설명회 시작 당시 시위를 이어가기 위해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참석자들과 마찰을 빚게 됐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경찰들과 뒤섞이며 설명회는 아수라장이 됐다.

게다가 북, 꽹과리 등 소음을 유발할 수 있는 장비들을 동원해 결사반대를 연호했으며, 곳곳에서 지속적인 물리적 마찰까지 우려됐다.

천안에코파크 관계자는 "빙그레 반대 의사 철회, 주민 90%가량 동의가 있지만, 무엇보다 주민 수용성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업장 반경 2km 밖 동면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상생할 방안을 제시하고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반대 측 관계자는 "매립장은 민간이 아닌 공공기관이 주관이 돼 관리해야 한다"며 "공단 내 법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지만, 이번 매립장은 개인회사가 이익을 위한 것이기에 환경영향평가 자체를 계속 부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찬성 측 관계자는 "현장 답사로 안전하게 관리하는 점도 봤고, 환경부나 지자체 감독 권한을 믿고 있다"며 "회사와 협약을 통해 폐유 등 유해 물질이 안 들어오는 것으로 산정하고 체결하며, 위험 상황을 당연히 거부했다"고 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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