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포항 송도해수욕장

개장식·바다시청 준공식 가져
8월 24일까지 44일 운영 돌입

포항 송도해수욕장 개장식 퍼포먼스 모습.

경북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18년 만에 다시 문을 열고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포항시는 12일 송도해수욕장 바다시청 준공식과 해수욕장 개장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 지역 시·도의원,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도심형 해양관광 명소로 재탄생한 송도해수욕장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행사는 퓨전국악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해 공로자 감사패 수여, 바다시청 현판 제막식, 물대포 발포 세리머니, 라인투어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송도해수욕장 재개장을 기념해 이강덕 시장이 해양레저 관광 활성화를 상징하는 제트스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 시장은 "이곳 송도에서 시작되는 해양관광의 새 물결이 포항 전역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도해수욕장은 2006년 폐장된 이후 18년간 공백기를 거쳐 올해 다시 문을 열었다.

시는 백사장 복원과 환경 정비를 마치고 송도를 도심 속 바다 휴양지로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송도해수욕장 재개장으로 포항시 지정 해수욕장은 총 8곳으로 늘었다.

시는 향후 송도를 비롯한 해양레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시민이 일상에서 바다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간다.

이명현 송도해수욕장번영회장은 "잃어버린 바다를 다시 찾은 기분"이라며 "번영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송도가 다시는 문 닫는 일이 없도록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다시 찾고 싶은 해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송도해수욕장 재개장은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는 포항의 의지를 상징한다"며 "철저한 안전과 편의 준비 속에 송도가 포항 해양관광의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송도해수욕장과 함께 포항지역 8개 지정 해수욕장은 이날 일제히 개장식을 갖고 8월 24일까지 44일간 운영에 들어갔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